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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칼럼134

[김홍선 CEO 칼럼] 대학 IT 교육, 주입식 벗어날 때다 2009.02.12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 학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프로그래밍 기초가 부실하기도 했거니와 우리 나라 교육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컴퓨터(PC) 환경은 아주 열악했다. 일단 강사가 대학 교수가 아닌 대학의 시스템 관리를 부업으로 하는 대학원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수업 시간, 강사가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어리둥절하던 차에 알게 된 것은 이미 첫 숙제가 이메일로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우리 나라 수업과 또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강사와 적극적으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그 과목은 졸업을 위해 필수로 이수해야 했는데, 시험 대신에 7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했다.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프로젝트.. 2020. 4. 20.
컴도사에게 전화 "탈영한 손주 좀 찾아줘" 2009.02.09 정보보안회사인 안철수연구소에는 간혹 엉뚱한 전화가 걸려와 컴퓨터 도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피소드 1 "쩌그...뭐시냐...그러니께 탈영을 했당께. 내 손주가. 어서 찾아주소!" 짙은 사투리에 숨넘어갈 듯한 할머니의 전화를 받은 안철수연구소 고객상담원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임을 직감한 상담원은 할머니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차근차근 물었습니다. "아, 마을 이장이 안 그럽디요. 여그에 신고하면 다 해결된다꼬." 그 마을 이장의 아들은 V3 백신 정품 사용자였는데, 컴퓨터를 사용하다 무슨 문제가 생겼다 하면 안철수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해결하고 했다고 합니다. 마침 할머니가 군대에서 탈영한 손자때문에 노심초사하는 것이 안쓰러웠던 마을 이장은 아들의 .. 2020. 4. 20.
당신이 생산한 정보, 안녕하십니까? 라이브 블로그 해킹 2009.02.06 지금 당신이 생산한 정보는 안전한가? 아이팟, 아이폰 등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는 문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9'를 라이브 블로깅하는 한 사이트에서 전해졌다. 54세의 스티브 잡스는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많은 루머에 시달리긴 하였지만, IT 업계의 아이콘격인 스티브 잡스의 이런 소식은 믿기 힘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실제로 사망한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생중계 중에 삽입한 문구이기 때문이다. 녹화방송의 경우에는 방송 전에 사전 편집이 가능하지만, 생방송은 어떠한 여과 없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그만큼 정보가 빠르게 전달될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도 커진다. 가끔 예기치 않은 방송.. 2020. 4. 20.
[김홍선 CEO 칼럼] 'IT 선진국'은 中企의 몫 2009.01.28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구성하는 제품 안에 한국 기업의 기술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장탄식을 했다고 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랑하는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돼 씁쓸하다. 그러나, 실망하기보다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핵심적인 부품과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은 허약해진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대기업은 브랜드와 시스템으로, 중소기업은 요소 기술과 집중력으로 승부를 한다. 각각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수평적인 '윈-윈' 관계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적 종속 관계가 심화하면서 중소기업 층은 더욱 엷어졌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