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G Letter] 가치알랩

2022.11.14 멍젤리🐾가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도록 (by 몽이엄마)

by 보안세상 2023. 2. 20.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멍젤리’! 바로 강아지의 발바닥🐾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멍젤리는 작고 귀엽고 통통해서 강아지의 다양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몽이엄마도 몽이의 멍젤리를 정말 좋아해서, 심지어는 발냄새(일명 꼬순내)까지 사랑스러울 지경인데요. 특히 이 발냄새는 쿰쿰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면서 또 심지어 따뜻한 느낌까지 줘서 전국 견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의 한 펫 페어에서는 강아지 발바닥 맛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기도 했대요)

 

(몽이의 멍젤리 모음.zip)

 

그런데!!!!! 이렇게 발냄새마저 사랑스러운 멍젤리도, 탄소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고 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행동도 주의하지 않으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몽이엄마는 애견인들이 꼭 주목해야할! 행복한 반려생활을 위한 환경보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댕댕이 사료, 생각보다 큰 발자국을 남긴다!]

반려견의 주식은 주로 고기 등의 재료를 섞어 말린 ‘건식 사료’인데요. 건식 사료의 주성분은 육류로, 그 중에서도 소고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자주 먹는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에는 무려 25.6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2017년 미국의 학술저널 <플로스 원>에서 발표한 ‘개와 고양이 사료의 환경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기르는 반려동물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연간 1360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온실가스와 같다고 하는데요. 우리 멍멍이가 먹는 밥이 이렇게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지만]

길을 걷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강아지의 ddung..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몽이엄마는 반려인들이 강아지들의 배설물을 생각보다 잘 치우지 않는 것 같아서 참 속상한데요. 강아지 배설물이 바닥에 나뒹구는 것은 미관상으로도 몹시 좋지 않지만, 환경에는 더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안전센터 위해분석팀에서 발표한 "애완동물 배설물 중 위해미생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의 분뇨에는 질산염과 세균이 가득 들어있다는데요. 먼저 질산염은 물에서 분해될 때 물속의 산소를 줄이고 암모니아를 발생시키는데요. 여과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물에 흘러 들어가면 이 성분들이 수생생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기생충이나 파보바이러스, 살모넬라, 대장균 등 다양한 세균들은 땅에 흡수되면서 토질을 악화시키고 사람과 반려견에게 다양한 감염병을 유발하기도 한다니 반려견이 주로 야외 배변을 한다면 꼭 꼭 알아두셔야겠습니다.



 

[멍젤리🐾가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인구 1천 500만 시대. 우리집 댕댕이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하면서도,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먼저, 반려견의 식단을 탄소 배출량이 육류보다 낮은 채식 위주로 바꾸거나, 건식 사료가 아닌 수제 음식을 주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육류도 중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에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조절만으로도 환경에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저희 몽이도 건식 사료보다는 제가 직접 만드는 (간이 안 된) 북엇국이나, 수제 간식들로 조금씩 대체해가고 있는데요. 맛도 있고 환경에도 좋고, 또 영양도 풍부하다고 하니 금상첨화 아닐까요? 이제는 날씨가 꽤 쌀쌀해진 만큼 고구마, 블루베리, 계란 등 강아지가 먹어도 괜찮은 재료로 ‘붕멍빵’을 만들어보았는데, 몽이가 아주 맛있게 먹어서 뿌듯했습니다. (붕멍빵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엄마가 만든 붕멍빵을 탐닉중인 몽이)

 

반려견 산책시에는 꼭 비닐봉투를 휴대하고, 배설물은 바로바로 처리하는 ‘펫티켓’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비닐봉지도 최근에는 편의점 등에서 퇴출되는 추세인 만큼 옥수수 전분 등 친환경 소재 배변봉투를 사용하거나, 재사용 가능한 전용 배변가방에 한 번에 수거한 뒤 화장실 변기로 흘려보낸다면 환경보호에 더욱 도움이 되겠죠?

 

반려견과의 행복한 반려생활을 누릴 수 있는, 그리고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몽이엄마가 또 다시 발빠르게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