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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Letter] 가치알랩

2022.10.24 모두의 축제, 쓰레기 남기지 않는 것이 숙제 (by 킴🐳)

by 보안세상 2023. 2. 16.

안녕하세요 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학 축제와 불꽃 축제를 비롯해 3년 동안 잠들어 있던 대면 행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흥겹게 축제를 즐기고 나면, 즐거운 기억뿐만 아니라 쓰레기도 남는데요. 축제 다음 날 아침 ‘★☆ 축제 끝난 자리 쓰레기 가득’과 같은 뉴스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행사 기획자의 머리속도 분주하게 돌아갔을 듯합니다. 

 

🤔종이로 만든 부스? 이런 것도 가능해🧐

안랩도 최근 3년 만의 대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바로 안랩 통합 보안전략 컨퍼런스 ‘AhnLab ISF 2022’였는데요. 안랩은 부스, 강연대(포디엄), 참석자 등록대, 이벤트존 등의 구조물을 종이(허니콤 보드)로 제작해, 행사 종료 후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분 종이 브로슈어를 제공했지만, QR코드로 솔루션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여 예전의 행사와 비교해 인쇄물 수량을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저 킴🐳이 참여한 행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성남시 청소년 창의과학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했는데요. 안랩 부스를 찾는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보안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부스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에도 ‘환경’적인 부분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환경에 비교적 영향을 덜 주는 소재 활용하기🌳

체험형 부스 ‘이상하게 빠져드는 오.갑.살. 월드’에 방문한 참가자들은, 안랩의 보안 웹툰 <오늘부터 G.A.B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오갑살)시즌 1의 배경인 ‘먹구름시큐리티’ 직원이 되어 일상에서 노출되기 쉬운 보안 위협(허점)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했는데요. 이 미션에 필요한 일일 사원증은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습니다.

 

 

FSC 인증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부여하는 것으로, FSC 인증 종이는 지속 가능하도록 관리되는 산림에서 난 목재로 만들어집니다.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관리되어야 이 인증을 받을 수 있죠. 콩기름 잉크는 자연에서 다시 기를 수 있는 콩을 원료로 하며, 콩은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하기도 하므로 일반 잉크에 비해서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캐릭터 포토월과 부스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 캐릭터 등신대는 허니콤(Honeycomb) 종이보드로 제작했습니다. ‘허니콤 보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벌집 모양 구조로 내구성을 높인 보드인데요. 사용 후에 종이로 분리수거가 가능해서 폼보드를 대신해 선택한 소재였습니다.

 

♻가능하면 다시 쓸 수 있는 것으로

행사를 위해 단 하루만 사용하고 버리는 물품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고민 지점이었습니다. 안랩은 인쇄물을 최소화하고 빔 프로젝터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부스 내부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팀원들 집에 있던 나무 젓가락을 모아 경품 뽑기 이벤트에 활용했는데, 덕분에 집에서 쓸모를 찾지 못했던 나무 젓가락은 행사 당일 참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품 뽑기 막대기로 재탄생했습니다.

 

 

또 '먹구름시큐리티'의 사무실 모습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사무용품은 새로 구매하는 대신 팀원들이 실제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행사 전체에 비하면 일부분일지라도 소비와 쓰레기 발생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로 구입한 물건들은 행사 종료 후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물론 안건으로 논의했습니다.  

  

 

추가로 더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많았지만 제한된 여건 속에서 우선 가능한 것부터 반영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도 남고 부족한 지점도 있습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어야 하니 종이를 전혀 쓰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환경에 영향을 줍니다. 종이를 아예 안 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콩기름은 어떨까요.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양의 콩이 동물 사료로 사용되는데, 이를 위한 무분별한 재배 아마존 등의 대규모 산림 파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문제로 지적 받곤 합니다.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식물성 잉크는 없을까요? 모니터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도 전기를 사용하며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데, 여기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탄소 배출을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의 첫 단계부터 ‘우리 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경험은 특별했고 분명 다음 축제를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랩 부스가 100점짜리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축제나 행사를 준비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적 요소를 함께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며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즐겁고 깨끗한 축제를 위해 더 많은 아이디어가 서로서로 공유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