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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Letter] 가치알랩

2022.11.21 ESG IN TECH - 스타트업, ESG를 만나다 1편 (by 니니)

by 보안세상 2023. 2. 20.

안녕하세요, ESG IN TECH의 니니입니다.

여러분, 안랩이 투자한 보안 스타트업이 총 몇 곳인지 아시나요? 두구두구.. 바로 6곳입니다! (*) 안랩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 기술을 갖춘 기업들을 발굴하고, 더 멋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안랩 패밀리社: 와이키키소프트, 스파이스웨어, 아스트론시큐리티, 테이텀, 모니터랩, 페스카로 등 6곳(https://company.ahnlab.com/kr/company/family.do )

 

안랩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기반으로 가능성을 가진 젊은 기업(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돕고, 때론 사업적으로 혹은 연구개발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기도 하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안랩도 투자라는 방식으로 혁신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 투자의 영역에서도 ESG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ESG는 큰 기업이나 하는 거 아닌가? 스타트업은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투자하는데 ESG까지 고려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테지만… 오늘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것은 비단 규모가 큰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즈니스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주체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ESG가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정부와 투자사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ESG를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isclaimer: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달리 벤처는 어느정도의 자금력과 규모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을 주로 일컫습니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도전하는 기업, 그리고 이를 위해 투자를 받는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두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정부: ESG 고려한 벤처 투자, 가이드라인📑 제시할게!

 

 

한국 정부도 스타트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독려에 나섰습니다. 올 7월 중소벤처기업부는 ‘ESG 벤처투자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공유했습니다(참고 링크). 아직 시범운용 단계이고 자발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에 있어서도 ESG가 예외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져준 것이죠.

내용을 살짝 살펴보면, 이번 표준 지침은 유엔 피알아이(UN PRI, 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에 따라 투자를 배제할 ‘네거티브 스크리닝 점검표’를 제공합니다. 다시 말해, 마약이나 담배 등을 생산하거나 도박, 성 윤리에 어긋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또는 탄소배출량이 높거나 노동환경이 열악한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를 권고하는 거죠. 또한, ESG 리스크 분석을 위한 ‘ESG 표준 실사 점검표’를 제공해 투자사들이 피투자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유엔 피알아이(UN PRI, 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ment): 2006년 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아난이 주도해 만든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 네트워크

*ESG 벤처투자 가이드라인은 여기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벤처캐피털 & 기업: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우리가 밀어줄게🙌!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스타트업이 성장할수록 돕는 벤처캐피털과 기업들도 투자에 있어 ESG 요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하기도 하고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경이나 사회적 혁신 등 ESG적 가치를 추구하는 곳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임팩트 블루프린트’ 보고서 (출처: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블로그)

 

먼저, 벤처캐피털들은 선제적으로 ESG 기준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회혁신기술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습니다. 또, 투자 이후 각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 핵심 지표가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임팩트 블루프린트’라는 보고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는 올해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이라는 펀드를 꾸려 ‘기후테크(climate-tech)’ 초기 스타트업 투자 사업에 착수했는데요, 연내 100억원대를 모은 뒤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SG KOREA 2022 사진 (출처: SKT 뉴스룸)

 

기업의 투자 현황을 볼까요? 올 3월 SKT, KT, LGU+ 등 통신 3사는 400억원 규모의 ESG 스타트업 펀드를 함께 조성했습니다 조성한 펀드는 탄소 저감 등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에 쓰이며, 이외에도 3사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SKT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ESG 코리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술적인 시너지를 내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BMW는 2021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강철 제조 기술을 보유한 ‘Boston Metal’이라는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강철 공급 사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트업/벤처 투자 문화나 투자 기준도 ESG를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사회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눈에 띕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라날 스타트업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 

다음 시간에는 더 나아가 자신의 비즈니스에 ESG 가치를 접목시킨 다양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