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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Letter] 가치알랩

2022.12.28 올해엔 비건식당에서 특별한 연말을! (by 니니)

by 보안세상 2023. 2. 20.

안녕하세요, 니니입니다.

 

오늘은 연말 특집으로 ESG IN TECH 대신 조금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최근 연말을 맞아 미뤄왔던 친구, 동료들과 모임으로 바쁘실텐데요, 보통 연말 모임이라고 하면 불판의 고기나 싱싱한 회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분에게 올해는 비건 식당에서 연말 모임은 어떨지 제안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비건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도 깨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식단도 경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토막상식: 비거니즘이 어떻게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나요?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유지되는 축산업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80%가 목초지, 도살장 목적으로 벌목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수많은 인구의 육식을 위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저도 어렸을 적 먹은 ‘콩고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으로 비건 음식이 맛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요, 비건 친구를 따라 다니다보니 어느새 비건 음식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맛있는 비건 음식을 맛본 제 표정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발품 팔아 가본 비건식당 BEST 3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내돈내산 후기로, 협찬은 받고 싶습니다!)

 

1. 플랜트 @ 이태원

이태원 특유의 시끌벅적하고 다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캐쥬얼 비건 식당, 플랜트! 제가 방문했을 때도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습니다.

분식점처럼 편하게 갈 수 있는 분위기이고, 파스타부터 버거, 샐러드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케이크와 스무디처럼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메뉴까지 다양한 비건 푸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렌틸 베지 보울(Lentil Veggie Bowl)에 꽂혔는데요, 다양한 채소들과 비건 마요가 들어간 일종의 비빔밥(?)이랍니다. 평소 건강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소화에도 부담없고 입맛은 살려주는 베지 보울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스무디를 처음 받아봤을 때에는 휘핑크림이 올라가서 ‘이게 비건 음료가 맞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 또한 비건 식품이라는 것을 알고 비건 음식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알트에이 (Alt.a) @ 도산공원, 이태원

중식하면 기름진 느낌이나 튀긴 음식이 먼저 떠오르시죠? 그런데 그런 중식을 비건식으로 풀어본다면 맛이 없진 않을까요? 답은 ‘오히려 좋아’입니다. 도산공원에 위치한 ‘알트에이’에선 퓨전중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참고로 이태원에 본점이 있다고 합니다), 고기는 없지만 된장으로 풍미를 더한 된장 짜장면, 해물은 없지만 순두부와 칼칼한 양념으로 입맛을 살리는 순두부 짬뽕까지! 기존 중국 음식을 두 배로 맛있게 해석한 점이 특징입니다. 혹시 더욱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마파두부나 어향가지를 추천합니다.

저는 5명의 친구와 함께 방문했는데, 아주 큰 테이블도 있어서 연말에 모임하기 딱인 곳입니다. 한 가지 더 아주 친절한 매니저님이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듣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몽크스부처 (Monk’s Butcher) @ 한남동

‘부처? 역시 불교라 채식이구나’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부처님할 때 부처가 아니고 ‘butcher’입니다! 신비한 숲속 스님의 푸줏간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남동 제일기획 빌딩 옆에 위치한 몽크스부처는 ‘비건 파인다이닝’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그만큼 맛도 보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몽크스부처에선 대체육 ‘비욘드미트’를 이용한 ‘비욘드 버거’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콩고기’에 대한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고기의 불향을 정말 잘 살려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동물성 재료인 치즈가 없는 페스토 파스타도 맛 볼 수 있는데요, 치즈가 없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풍미가 넘치는 맛입니다.

사실 몽크스부처가 가장 마지막에 나온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건물 2층에 꽁꽁 숨어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맛있는 식사와 근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자리가 협소하니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울 경기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비건 식당들이 있는데요, 여기 <비거니즘 지형도>를 모아둔 구글 맵으로 가시면 다양한 비건 식당과 비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올 연말 가족, 친구들과 비건 식당에 도전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내 일상에 지속가능한 식단을 초대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