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Lab 칼럼/CEO 칼럼36 [CEO 칼럼] 한국의 스티브 잡스들을 위하여 2011.10.12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 졸업 논문 작성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 논문의 방향과 실험은 거의 정해졌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었다. 시간 내에 최대한의 완성도를 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애플과의 첫 만남, 첫 PC는 아직도 소장 중 고민 끝에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던 애플의 맥(Mac) 컴퓨터와 레이저 프린터 세트를 구입하기로 한 것이다. 학교 컴퓨터에 담겨 있던 내용을 옮기는 작업, 새로운 컴퓨터를 익히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위험 요소도 적지 않았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라서 별도의 학습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래프와 도식이 많이 필요한 전공이었음에도 크게 시.. 2020. 4. 23. [CEO칼럼] 총론만 늘어놓는 비전문가의 함정 2011.08.09 [사진.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지난해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겪은 일이다. 필자는 이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초대됐다. 기조 연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그래서 청중에게 유익한 메시지가 되도록 정성을 다해 발표를 준비했다. 당일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예정된 시각에 행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유를 알고 보니 축사를 하기로 한 어느 정치인이 도착하지 않아서였다. 그분은 15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그분이 할 5분 정도의 축사를 듣기 위해 참석자 수백 명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최 측은 필자에게 발표 시간을 반으로 줄여달라고 했다. 모 정치인이 시간을 지키지 않은 파장이 필자의 발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30분 길이로 준.. 2020. 4. 23. [CEO칼럼] 잡스·임재범에 열광하는 이유 2011.07.05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현대인들 감동 담긴 훈훈한 스토리에 공감 소통·친화력 강조하는 SNS처럼 IT제품 ‘스토리텔링’ 담아야 성공 6월의 마지막 토요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만여 명의 관객이 한 가수의 노래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주인공은 유명 아이돌 그룹도, 한류 스타도 아닌 내년이면 쉰 살이 되는 록 가수 임재범이다. 개인적인 고뇌와 방황으로 대중에게 잊혀졌던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단번에 재기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등장한 것은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 가족 때문이었다. 이런 스토리가 혼신을 다한 그의 열정과 음악의 진정성에 상승효과를 일으켜 큰 감동을 주었다. 콘서트 현장은 대학생부터 중년 부부까지 다양.. 2020. 4. 23. [CEO칼럼] 잡스·게이츠·저커버그가 대학서 배운 것 2011.06.13 1980년대 중반 미국 유학 시절 얘기다. 컴퓨터 작업으로 거의 밤을 새우고 이른 새벽에 학생 라운지에 들어섰다. 중년의 건장한 남자가 혼자 콜라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무선 호출기를 차고 있었다. 학생은 아닌 것 같았고, 교수 명단에도 없는 얼굴이었다. 누구일까? 답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대학이 자랑하는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는 책임자였다.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그의 역량이 워낙 뛰어나 학교는 물론 컴퓨터 업계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의 명성을 말해주는 일화가 있다. 당시 중형 컴퓨터 업계의 선두였던 디지털이큅먼트(DEC)는 출시 직전의 제품을 그 대학에 기부했다. 그러면 그는 뛰어난 성능과 넉넉한 저장공간을 가.. 2020. 4. 23.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