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교입니다!
드디어 무더웠던 여름이 차츰 식어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여름 특히 너무 더웠죠?
으레 긴 옷을 입고 차례를 지냈던 추석인데 이번 추석에는 에어컨조차 끌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이른 추석이지만 연휴 내내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이상한 날씨였습니다. 기후 위기, 기후 재앙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올 해처럼 무섭게 체감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습니다.
이번 여름이 특히 더웠던 것은 장마철부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마가 끝난 뒤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역에 이중 *열돔 현상을 장기간 발생시켰습니다.
*열돔 현상: 고기압에서 내려온 뜨거운 공기가 거대한 돔(반구형 지붕)을 만들며 열막을 형성한 채로 지면을 가두는 현상
그 결과 높은 습도와 더불어 밤에도 식지 않는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었습니다. 실제로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나타난 열대야 일수는 1991~2020년 30년 평균 열대야 기록(연 3.9일)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온열질환자 및 사망자 수도 역대급을 기록 했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올해 여름이 우리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것을.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의 ‘폭염 리스크 평가와 전망’ 최신 자료를 한번 볼까요?
이 지도는 2000~2019년까지, 과거 20년의 폭염 리스크 지도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폭염리스크가 매운 높은 지역은 더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 서구·중구·남구 3곳과 경남 창녕군 단 4곳입니다.
하지만 20년쯤 이후인 2041년부터 2060년대 전망을 보면 충격적입니다.
주요 대도시의 폭염 리스크는 ‘매우 높음’ 등급이며, 일부 해안가와 제주도 등 특수 기후를 가진 곳을 제외 하면 모든 곳이 폭염 위험 지역이 됩니다.
더욱 충격인 점은 이 기후 예측 시나리오는 부정적 전망이 아닌 ‘긍정적 전망’이라는 점입니다. 즉,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을 가정할 경우’의 대한민국 기후 시나리오입니다.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란, 공장 배출 가스나 폐수 처리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친환경적 기술과 제품을 적극 도입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경제 활동을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모든 곳이 빨간색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죠.
2023년 7월 27일,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가열화 시대가 찾아왔다(The era of global warming has ended, the era of ‘global boiling’ has arrived)"며, “특히 전 세계 온실 가스의 80퍼센트 배출에 책임이 있는 G20 국가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즉각 행동을 나서야 한다(leaders “must step up for climate action and climate justice”, particularly those from the G20 leading industrial nations, responsible for 80 per cent of global emissions.)”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구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인데요, 최대한 지구 가열화를 늦추기 위해 해야 할 활동은 ‘탄소 중립’ 입니다.
*탄소 중립: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여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이 있습니다.
1) 불필요한 조명기구 소등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기구 소등하기
-> 1가구당 251kg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합니다.
2)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 줄이기 – 먹을 만큼만 밥을 짓고, 남은 밥은 소분해 냉동 보관하기
-> 1가구당 468kg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합니다.
3) 고효율 가전제품 사용하기 – 에너지 관련 제도별 로고를 확인하고,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 제품 평균 216kg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합니다.
출처: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털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약간의 생활 패턴만 바꾼다면 기후 변화를 늦출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지금 AI, 인구 감소 문제 등 다양한 난제를 국가의 최우선 어젠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삶의 터전이 붕괴된다면 이러한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는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여름 피부와 땀으로 느꼈기 때문이죠.
이제는 정말 실천해야 합니다. 다 같이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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