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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Letter] 가치알랩

2024.04.23 4월 식목일을 맞아 가볼 만한 곳 추천 (by. 엠버🔥)

by 보안세상 2024. 4. 23.

 

 

올해 식목일은 4 5, ‘빨간날이었으면 딱 좋았을 금요일이었죠. 기억 저편을 되짚어 보면 어릴 때는 분명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던 것 같은데, 폐지된 지 벌써 18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식목일 공휴일 아니었어?!

1946년에 미 군정청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오며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자는 차원에서 식목일을 제정했고, 1949년 대통령령으로 대한민국 법정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계절적으로 나무 심기 좋은 시기,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 무렵을 4 5일을 식목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요(출처),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처럼 올해 식목일도 참 맑았습니다. 

이후 1960년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대신 ·모래·자갈이 이동해 발생하는 재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토목공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3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지정하였지만,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공휴일로 부활했다고 합니다. 2006년에는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법정기념일로 변경해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의 나무 심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출처).

 

오늘은 식목일을 맞아 나무 심기 행사 대신 특색있게 즐길 수 있는 행사 2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쉽게도 팝업스토어는 종료되었지만, 전시는 9 22일까지 계속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식목일인 4 5일부터 9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입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50여 년에 걸친 작업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인데요,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예술의 전당, 경춘선 숲길, 서울식물원, 양재천, 청계광장, 선유도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전시 정보가 궁금하다면 여기. 청계천을 자주 걷지만, 청계천 복원을 하신 분이 누구인지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국토의 아름다움을 지켜오신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료는 2,000원이었고, 전시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천천히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을 다 보신 후에는, 작가가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을 심어 직접 조성한 전시마당 정원 그리고 이번 전시를 기념하는 굿즈가 있는 기념품샵에도 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17일에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땅에 쓰는 도 개봉했다고 합니다.)

 

 

ONE, TWO, TREE!

식목일을 기념해 3 29일부터 4 7일까지 성수 무신사테라스에서 열렸던 팝업스토어입니다. TREE뿐만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 F&B까지 있었는데요, 특히 요즘 SNS에서 꽃집춤으로 핫한 식물가게도 참여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라인업이 궁금하다면 여기. 엠버의 눈이 간 제품들은 옷 플리마켓 '가치입을랩' 1등 경품이기도 했던 LG 틔운 미니, 폐도자기를 재활용해서 탄생한 아누 도자기 화분, 그리고 선데이플래닛의 올인원 씨앗 재배 키트였습니다. 원래 취재차 구경만 갔던 저는 식목일이라 들뜬 마음과 연쇄 식물 킬러도 쉽게 키울 수 있다는 달콤한 점원분의 말에 넘어가 식집사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어엿한 식집사가 된다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