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1 안랩이 게임회사와 플리마켓을 연 사연 (by. 달수🦦)

지난 6월 5일, 안랩 2층 야외광장이 하얀색 파라솔과 색색깔의 옷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 날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안랩이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옷 플리마켓, '가치입을랩'을 개최한 날이었답니다.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치입을랩은 안랩과 스마일게이트 양사 구성원이 기부한 약 1,000벌의 옷을 교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일명 '衣'로운 파티였습니다. (물론 옷을 기부만 하거나, 행사 취지에 공감해 온라인 기부 플랫폼에서 금전 기부로 환경 보호 활동을 응원하는 것도 가능했어요!) 

행사 당일이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라 회사 안은 사뭇 조용했지만, 가치입을랩이 진행된 점심시간의 야외광장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녔던 그 날을 추억하며 저 달수가 가치입을랩의 뒷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환경을 생각할랩!

‘가치입을랩’이 의류로 야기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해 기획된 행사인만큼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운영하는 전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려 노력했습니다.    

우선 안랩은 기부 의류를 접수 받을 때 택배 배송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을 지양하고자, 택배 접수는 받지 않았습니다. 출근길 하나 둘씩 가져온 옷들이 모여 안랩인이 기부한 의류만 500벌이 넘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함께 해주신 기부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모인 옷들은 야외광장에 놓인 행거에 빼곡히 걸렸습니다. 

행거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득템’해가기 위해서는 1벌당 3천원 이상의 기부금을 내거나, 사전에 옷을 기부하고 받을 수 있었던 의류교환권을 제시하면 됐습니다. 

 

이 때 의류교환권은 친환경 종이(55% FSC 펄프, 40% 재생펄프, 5% 식물섬유로 제조)로 인쇄하고, 교환권 뒷면엔 평상시에도 의류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부 가능 가게/단체 정보를 넣었답니다.   

또, 가치입을랩 행사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예쁜 현수막을 자세히 보면, 이런 문구가 써 있었습니다. 

‘본 행사의 모든 현수막은 폐페트병으로 만들었으며, 사용 후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 됩니다.’

현수막이 잠시 사용되고 금방 쓰레기로 버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재활용 자원을 활용해 현수막을 만들고, 이후에는 다른 생활용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게 꼭 맞는 옷을 발굴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떠들썩했던 야외광장 옆, 안랩 회의실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류 수선 클래스 ‘고쳐입을랩’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늘어난 목만 아니면 새 것과 다름 없는 옷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셨던 분들을 위해, 사전 신청자를 모집해 의류 수선 전문가를 모시고 목 늘어난 옷에 새 삶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미까지 챙길랩!

행사 뒷 이야기는 여기까지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치입을랩 행사장에서 옷을 기부, 구매하거나 고쳐입을랩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럭키드로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집에서 상추, 루꼴라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 ‘LG 틔운 미니’, 소방관의 방화복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크로스백, 비건 썬크림, 친환경 세안 비누,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로 만든 텀블러, 업사이클링 문구세트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꽝도 섞여 있었지만, 가치입을랩은 매정한 행사가 결코 아니었답니다. 안랩은 스마일게이트 직원을, 스마일게이트는 안랩 직원을 찾아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뽑기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 ‘안랩vs스마일게이트 가위바위보 대항전’이 있어 행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누가 1등 경품 ‘LG 틔운 미니’를 가져가실지 귀추가 주목됐던 가운데 당첨자는 안랩에서 나왔답니다! 인프라서비스팀 류영규 연구원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에코피플’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어요. ‘안랩vs스마일게이트 가위바위보 대항전’을 직접 기획하고, 가치입을랩 행사 당일에도 의류 정리와 결제 안내 등을 도맡아 하시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에코피플 3인방! 세 분의 참여 소감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가치입을랩은 에코피플과 함께할랩!

Q. 에코피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김희건 대리: 처음엔 단순히 재미있어 보여서, 옷을 득템해보고 싶어서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에코피플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의류 폐기물의 심각성을 다룬 영상을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고, 유행을 좇아 패스트 패션을 소비하던 나를 반성하며 건강한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서율 연구원: 처음 사내 포털에 올라온 모집 공지글을 보고 함께 하는 ESG 활동에 흥미가 생겨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전에도 김나의 대리님, 오소현 사원님과 협업했던 기억이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일에 같이하며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양범모 사원: 평소 관심 있었던 의류 바자회에 스태프로 참여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내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업으로 많은 분들이 가치입을랩에 참가해주셨고, 이로 인해 저 또한 더욱 뿌듯하게 에코피플에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행사가 지속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가치입을랩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희건 대리: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의류 기부와 당일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행사가 하루 동안만 진행되다 보니 연차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 2~3일 정도로 행사를 진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참여 의사 있습니다. 😊)

 @이서율 연구원: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옷을 기부해 주셨고 또 기부한 옷들도 많이 가져가시는 것을 보고 처음 기획했던 행사의 의미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마음 한 편이 따뜻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작은 이벤트들이 열려 함께 나누고 좋은 일에 많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양범모 사원: 코로나로 인해 사내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게 오랜만이라 재미있게 참여했던 거 같습니다. 연휴 전날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우분들이 참여 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깊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종종 열어 주신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D

 

다음에 다시 만날랩~

누구보다 가치입을랩에 진심이셨던 에코피플 세 분이, 이런 행사가 또 있었으면 한다는 피드백을 전해주셔서 달수의 마음도 훈훈해졌습니다. 가치입을랩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 부탁 드리며, 그 때까지 어떠한 의견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