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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4

[CEO칼럼] 해킹사고로 공장이 멈췄다 … 당신의 대책은 2011.05.03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얼마 전 중견기업 공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직원들이 출근해 준비를 마치고 공장을 가동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생산 라인을 통제하는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부랴부랴 전산요원을 호출했다. 원인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있었다. 여러 대의 PC가 심각하게 감염된 상태였다.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날 생산 스케줄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회사에서는 보안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도록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직원들은 휴식시간에 해당 PC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컴퓨터는 각종 악성코드로 가득했다. 사고 후 대책에도 문제가 있었다. 생산 라인을 멈춘 원인은 바이러스 때문이.. 2020. 4. 22.
[김홍선 CEO 칼럼]정보 보안사업은 '장사'가 아니다 2009.03.06 정보 보안의 산업 특성_ 공익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안철수 박사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경험했던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 시절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다. “당혹스럽고,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 호기심이 들었다.” 아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을 가졌던 많은 이들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똑같은 체험을 겪으면서 대처한 방식은 확연히 달랐다. 안철수 박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치료용 소프트웨어인 백신을 공개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대표적 바이러스 백신인 V3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애당초 안철수 박사는 이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돕겠다는 .. 2020. 4. 21.
[김홍선 CEO 칼럼] 융합으로 가는길, 소프트웨어(SW)에 있다 2009.03.04 영화 '아이로봇'에는 폐기됐던 로봇들이 어떤 신호에 의해 작동이 되면서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물 덩어리로 보였던 로봇 껍데기가 살아나면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장면은 섬뜩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하드웨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가 이런 존재가 아닐까? '소프트웨어는 기능이지 산업이 아니다'라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스콧 맥닐리 회장의 발언에 '그건 어리석은 얘기다. 소프트웨어는 미래다'라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이 반박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두 회사가 크게 대립하다 보니 도에 넘치기는 했으나, 자바(Java)와 컴퓨터(PC) 운영체제를 이끈 양대 지도자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만큼은 인식을 같이 했다. 최근 많이 듣는 말이 '융합'이다. 패러다임 변화에 대.. 2020. 4. 21.
[김홍선 CEO 칼럼] 대학 IT 교육, 주입식 벗어날 때다 2009.02.12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 학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프로그래밍 기초가 부실하기도 했거니와 우리 나라 교육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컴퓨터(PC) 환경은 아주 열악했다. 일단 강사가 대학 교수가 아닌 대학의 시스템 관리를 부업으로 하는 대학원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수업 시간, 강사가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어리둥절하던 차에 알게 된 것은 이미 첫 숙제가 이메일로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우리 나라 수업과 또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강사와 적극적으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그 과목은 졸업을 위해 필수로 이수해야 했는데, 시험 대신에 7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했다.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프로젝트..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