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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671

[CEO 칼럼] SW 산업의 본질적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2011.03.02 “소프트웨어(SW)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하니까요.” 어느 외국인 투자가가 내게 한 말이다. SW 산업이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문화•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수반되어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수출 상품 중 정보기술(IT)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히 국가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 할 만하다. 그 중 SW의 비중은 극히 낮다. 게다가 지난해 불어닥친 애플발 스마트폰 열풍은 SW 산업의 파워를 충격적으로 깨닫게 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어디에서나 SW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허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란 쉽지가 않다. 기술 개발, 교육 개혁, 투자 환경 개선 등의 방.. 2020. 4. 22.
[김홍선 CEO 칼럼]정보 보안사업은 '장사'가 아니다 2009.03.06 정보 보안의 산업 특성_ 공익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안철수 박사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경험했던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 시절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다. “당혹스럽고,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 호기심이 들었다.” 아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을 가졌던 많은 이들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똑같은 체험을 겪으면서 대처한 방식은 확연히 달랐다. 안철수 박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치료용 소프트웨어인 백신을 공개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대표적 바이러스 백신인 V3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애당초 안철수 박사는 이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돕겠다는 .. 2020. 4. 21.
[김홍선 CEO 칼럼] 융합으로 가는길, 소프트웨어(SW)에 있다 2009.03.04 영화 '아이로봇'에는 폐기됐던 로봇들이 어떤 신호에 의해 작동이 되면서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물 덩어리로 보였던 로봇 껍데기가 살아나면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장면은 섬뜩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하드웨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가 이런 존재가 아닐까? '소프트웨어는 기능이지 산업이 아니다'라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스콧 맥닐리 회장의 발언에 '그건 어리석은 얘기다. 소프트웨어는 미래다'라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이 반박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두 회사가 크게 대립하다 보니 도에 넘치기는 했으나, 자바(Java)와 컴퓨터(PC) 운영체제를 이끈 양대 지도자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만큼은 인식을 같이 했다. 최근 많이 듣는 말이 '융합'이다. 패러다임 변화에 대.. 2020. 4. 21.
[김홍선 CEO 칼럼] 대학 IT 교육, 주입식 벗어날 때다 2009.02.12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 학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프로그래밍 기초가 부실하기도 했거니와 우리 나라 교육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컴퓨터(PC) 환경은 아주 열악했다. 일단 강사가 대학 교수가 아닌 대학의 시스템 관리를 부업으로 하는 대학원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수업 시간, 강사가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어리둥절하던 차에 알게 된 것은 이미 첫 숙제가 이메일로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우리 나라 수업과 또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강사와 적극적으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그 과목은 졸업을 위해 필수로 이수해야 했는데, 시험 대신에 7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했다.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프로젝트..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