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 G.A.B 안녕하세요, ESG에 대한 현실 궁금증을 풀어본다! ‘애런 & G.A.B의 그것을 같이알래?’의 애런입니다. / 안녕? 난 초인기 보안웹툰 ‘오늘부터 G.A.B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의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G.A.B이다. 다시 만나 반갑다. 내가 주인공인 만화는 여기 #많관부
애런 네, 아직도 존댓말을 못 배운 G.A.B, 초조함이 느껴지는 틈새 홍보군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ESG에 대한 현실 궁금증은 뭐지?
G.A.B 오늘 질문은 당산동에 거주하는 ID ‘엄마쟤흙머거’님의 질문이다.
Q. ESG는 결국 ‘착하고 올바른 (기업)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자’ 잖아요? 그런데 도.대.체. 기업이 왜 착해져야 하나요? 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기쁨 주고 돈 받는게 최고의 미덕 아닌가요? ESG 그거 솔직히 그냥 기업 이미지 예쁘게 만들려는 거 아닌가요?
애런 강력한 질문이네요. 동시에 많은 분들이 ESG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먼저 우리 G.A.B생각을 들어볼까? 내가 지금 뭐라도 생각할 시간을 벌기위해 너에게 돌리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십시오. 부탁입니다.
G.A.B 그래…아무튼 내 생각을 말해 주겠다. 먼저 질문 자체에 오해가 있는 듯하다. ESG가 단순하게 ‘착하게 처신 잘하는 기업을 만들자’는게 아니다. ESG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기반으로 그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지표화해 판단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결과적으로 ‘착한 기업’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ESG를 도입하는 기업’ = ‘착한 기업’의 공식이 성립하는 것도, 기업이 착해지기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애런 오, 정확히 내 생각과 같아. 그럼 기업들이 왜 그렇게 ESG에 열을 내고 있는지 이유도 나랑 같은 생각인지 확인해 볼까? 부탁드립니다.
G.A.B 우리 애런이 왜 이럴까. 아무튼 ESG를 왜 이렇게들 열심히 하는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는가는 주장하는 기관이나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겹치는 부분을 키워드로 정리해보자면 ‘리스크 관리’와 ‘기업의 생존(지속가능성)’이다.
먼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하나: 기업은 돈을 벌어야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기업은 온갖 리스크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상상해보자. 경쟁사와 바뀌는 환경에 대응하기도 바쁜데, 갑자기 우리 제품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불매운동이 일어난다. 우리 제품을 납품받는 대기업은 우리보고 ESG평가를 받지 않으면 거래를 그만하잖다. 유럽 거래처는 갑자기 그 나라에 생긴 ESG규제 때문에 우리 제품을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고, 와중에 우리에게 투자했던 투자사가 우리 공장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며 소명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싹 뺀다고 한다. 내 직장이 날아갈 판이다. 생각만 해도 땀이 흐르지 않나?
* [발등의 불, ESG] 독일서 날아온 편지...“공급망 실사평가 통과 못 하면 거래 중단”
https://www.etoday.co.kr/news/view/2108534
* 네덜란드 연기금, 석탄발전소 투자 이유로 한전 지분 전량 매각
https://futurechosun.com/archives/53883
이런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써 ESG를 바라보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ESG열풍(?)의 시작점인 ‘블랙록’의 매니징 디렉터인 헤니 센더(Henny Sender)는 지난해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의 웨비나(IGE Webinar)에서 “ESG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방법”이라며 “블랙록도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투자 기업들에게 ESG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는 곧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 블랙록, ESG는 ‘위험 관리’... “래리핑크, ESG 굳게 믿고 있어”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217
애런 또 다른 이유는 없어?
G.A.B 애런, 이제 그냥 편하게 가기로 했구나^^. 그래, 기업들이 ESG에 집중하는 다른 이유를 들어보자면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게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이유 아닌가. 위에 말한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되는 맥락인데, 요새 기업 이해관계자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회사의 제품을 선호하는게 학계의 정설.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60%가 넘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ESG 활동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ESG 활동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0%에 달했다. 또, 기업이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할수록 이해관계자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위험 상황에 노출되는 건수 또한 감소하였으며, 장기적으로 기업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취지의 연구 결과도 다수 나오고 있다.
애런 그럼 정리해보면, ESG는 기업이 단순히 착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게 아니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가치들이다. 그리고 기업이 ESG 쟁점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해관계자들의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기업이 돈만 잘 벌면 되지’에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니까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평가에 있어서 더 중요할 수 있다’로 변했다. 이거네?
G.A.B 애런, 너의 작은 두뇌도 정리할 땐 쓸모가 있구나. 네 말처럼 오늘의 핵심은 ESG는 단순히 ‘착한 기업의 탄생’이 아니라, 내가 속한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다.
애런 네, 당산동에 거주하는 ID ‘엄마쟤흙머거’님, 오늘 저와 G.A.B이 열심히 준비한 답변이 어떠셨나요? ESG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현실적인 질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G.A.B 애런? ‘저와 G.A.B이 열심히 준비한’이 무슨 의미지? 애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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