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백신 피해 사례 3 - 다른 소프트웨어 비용과 함께 청구되는 불량 백신

2012.01.26

 

안녕하세요. 안랩인입니다. 오늘은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비용과 함께 청구되는 불량 백신 요금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추가 설치된 불량 백신
웹하드 프로그램과 함께 설치된 불량 백신 때문에 민원을 제기합니다. 자료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 'XXX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설치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0000'이라는 백신이 함께 설치되었더군요.

평소 백신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설치된 프로그램의 유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바빠서 제거하지 못했지만 며칠 뒤에 프로그램을 제거하였고, 실제로도 당연히 불량 백신은 제거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 삭제되지 않는 좀비 프로그램
그런데 며칠 후 다시 PC를 사용하던 도중에 불량 백신인 '0000'가 여전히 삭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제어판->프로그램 삭제' 를 통해 프로그램 제거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PC에 버젓이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 때문에 제 PC가 느려져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파일을 아무리 삭제해도 삭제가 되지 않고, 느려진 PC성능으로 인해 어절 수 없이 PC전체를 포맷하고 재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약 한 달 후 저의 휴대전화 요금에 소액결제로 9,900원이 지출되어 있었습니다. 통신사에 연락해 보니, 결제는 한 달 전 웹하드 프로그램과 함께 설치된 '0000'의 사용료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삭제를 하려고 해도 삭제되지 않고, PC를 포맷까지 했던 제가 오히려 사용료를 내야 한다니 정말 억울하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 거래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는 업체
어렵게 통화가 이뤄진 업체에서는 사용료 청구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더군요. 제가 결제를 했다면 결제를 요청하고 승인했다는 증빙자료를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제 연락처를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아 업체에 다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연결된 고객센터 팀장이라는 사람이 저에게 한다는 말이 거래사실에 대한 증빙자료가 파기돼 찾을 수 없다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결제 과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결제를 해야 한다는 말만 다시 되풀이 하였습니다.

 

- 웹하드 프로그램 이용 시 동시 결제된 듯
아마도 웹하드 프로그램 이용료 결제 시'0000'백신에 대한 결제가 함께 이뤄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다른 경우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프로그램과 동시에 설치되고, 결제 승인도 다른 프로그램과 동시에 결제되는 불량 백신, 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동의 없이 설치되는 불량 백신, 삭제도 되지 않는 불량 백신, 소비자 몰래 결제하는 불량 백신, 거래 사실도 입증하지 못하는 불량 백신과 해당 업체는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 - 방송통신위원회,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불량 백신 피해 사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