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0
안녕하세요. 안랩인입니다. 오늘은 불량 백신 피해 사례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본 내용에 소개된 피해자의 사연은 KISA 118센터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접수된 민원을 재구성한 것 으로, 피해자 관점에서 서술되었습니다.
- “반복적으로 치료를 요구하는 팝업창”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남,39세)입니다. 몇 달 전 인터넷 검색과정에서 제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니 치료하라는 여러 개의 팝업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광고로 생각했는데 반복되는 메시지를 보니 불안해졌습니다. 최근 악성코드, DDoS 공격, 해킹,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뉴스를 워낙 많이 접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팝업창이 요구하는 대로 ‘0000’ 백신으로 악성코드를 치료하기로 하였습니다. 1개월 사용요금 5,500원을 휴대전화로 결제한 후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식구들도 함께 사용하는 PC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치료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효과가 없는 백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치료한 다음날 PC를 사용하다 보니 또 다시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이렇게 일주일 동안 악성코드 탐지와 치료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내 PC에 이렇게 문제가 많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통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검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0000’은 백신을 가장한 불량 백신이라는 이갸기가 눈에 띄더군요. 제가 봤던 경고 팝업창도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허위 정보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어 5,500원을 손해 본 것이죠.
이후 곧바로 ‘0000’백신을 PC에서 삭제했습니다. 5,500원이 아까웠지만 문제가 많은 백신과 업체의 제품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결제는 매월 꼬박꼬박’
그로부터 약 6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제 휴댚ㄴ 요금고지서를 살펴봤더니 소액결제 명목으로 매월 5,500원이 결제되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하고 알아보니, 몇 달 전 사용했던
‘0000’ 백신 이용대금이었습니다. 6개월간 3만 원이 넘는 돈이 저도 모르게 빠져나갔던 것이죠. 첫 결제 시 분명히 프로그램 1회 사용권을 선택해 결제했는데, 실제로 자동연장결제로 처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잘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5,500원을 버린 것도 아까운데, 사용하지도 않은 프로그램 대문에 3만 원이 도둑맞은 것처럼 빠져나가고 보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저처럼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용하지도 않은 프로그램 대문에, 그리고 소비자가 모른 채 매월 결제가 이뤄졌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납니다. <Ahn>
* 출처 - 방송통신위원회,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불량 백신 피해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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