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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Inside

스마트폰 혹한기 테스트 '얼거나 까무러치거나'

by 보안세상 2020. 3. 31.

2012.02.10

 

안녕하세요. 안랩인입니다. 추운 날씨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조업체도 있고, -20도까지 원활한 작동을 보장하는 제조업체도 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은 섭씨 0도에서 35도 사이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아 날씨에서 아이폰을 밖으로 가지고 나간다면 그에 따르는 고장 위험은 사용자의 책임입니다. 아이폰이 고장날 경우 애플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고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HTC와 노키아는 사용자 설명서나 웹 사이트에 작동 온도 지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섭씨 -20도에서 50도까지 정상 작동을 보장합니다.

 

MikroPC(PC월드 핀란드)는 제조업체들이 주장하는 사양이 실제 상황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핀란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5개의 휴대폰, 그리고 비교를 위한 3개의 휴대폰을 준비해서 핀란드 기술 연구 센터에 있는 정밀한 온도 조정이 가능한 특수 연구실인 "기후 실험실"로 가져갔습니다. 초기 온도는 섭씨 0도로 설정한 다음 최후의 휴대폰이 작동을 멈출 때까지 5도 단위로 온도를 낮췄습니다. 

 

가장 먼저 탈락 : 아이폰 4S

섭씨 0도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5도에서 아이폰 4S와 노키아 N9가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USIM 카드 오류를 일으켰고, N9는 배터리가 거의 다 소진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섭씨 -10도로 온도를 더 낮추자 아이폰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배터리가 방전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꺼져버렸습니다. 이 온도 이하에서는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모든 폰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AMOLED 디스플레이는 LCD에 비해 저온에서 더 잘 버텼고 계속해서 이상 없이 작동했습니다.

 

온도가 낮아지자 디스플레이 외에 연결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쌀수록 좋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섭씨 -15도 또는 -20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버티지 못했습니다.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도 실제 사용하려고 하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피쳐 폰들은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섭씨 -25도까지 디스플레이 응답 속도 저하 외에는 아무런 이상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온도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뜻밖에도 삼성 스마트폰이 핀란드 노키아의 터치 스크린 제품보다 더 오래 버텼습니다. 테스트한 스마트폰 중에서 섭씨 -30도까지 부드러운 작동을 유지한 유일한 스마트폰이 삼성 제품이었습니다. 한국의 기술진들은 핀란드 기술진보다 실제로 그런 온도에 직면할 기회가 적은 데도 불구하고 저온에서 더 잘 버티는 폰을 만들어냈습니다. 갤럭시 S II는 -35도까지 정상 작동을 유지했으며, 그 지점에 이르도록 디스플레이 응답 속도 저하조차 없었습니.<Ahn>

* 더 자세한 내용은 안랩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