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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Inside

V3 정품 백신서비스를 10년 이상 사용하고 신뢰하는 이유

by 보안세상 2020. 3. 25.

2008.10.25

 

나와 V3의 인연은 1995년 5월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SEK 95 전시회에 가서
안철수 당시 사장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그 강연은 당시 생화학과 2학년 복학을 준비
하는  대학생으로서 ‘도대체 컴퓨터에 웬 바이러스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
였다.

 

당시 강연에서 “V3는 셰어웨어 소프트웨어로서 공개되지만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시는 고객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서비스를 약속하겠다.”라고 한 안철수 사장님의 말씀에 믿음을 갖게 되어
'V3 Pro 95'를 처음 구입해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백신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지
만 현재 내가 이용하는 V3 서비스에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그리고 정품으로 서비스
를 받으면서 부족한 점을 느끼지 못했기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2000년경 회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었는데 감염 당일 다른 백신으로는 치료가
가능했지만 V3는 다음날에야 치료가 가능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
내가 처음 사용한 V3Pro 95 설치 파일은 플로피 디스켓 한 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엔진
업데이트 파일만 50메가에 육박하고 있다. 향후 60주년, 70주년에 되어서도 노쇠하지 않는, 늘어난
파일 용량 이상으로 계속 발전하는 V3가 되길 기원한다. 어떤 제품에도 뒤지지 않도록 V3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안랩인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1991년에 V3를 처음 사용한 이후 줄곧 사용해왔다. 통합 제품이 나온 이후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집 PC가 ADSL 라인인데도 해킹을 당하는 일이 생긴 이후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당시 특별한
피해는 없었지만 컴퓨터에 “당신의 PC는 해킹당했습니다”라는 폴더가 엄청나게 생겼다. 그래서
부랴부랴 방화벽 기능이 있는 AhnLab Client Security 1.0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지금의 V3 Internet
Security 2007 Platinum까지 줄곧 통합 제품을 사용 중이다. 처음에 AhnLab Client Security 1.0은
안정화가 덜 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고 그 후에 아직 바이러스나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

V3에 얽힌 기억을 몇 가지 생각해보면 1997년 경에 회사에서 사내에서 사용할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 당시 V3는 데스크톱용으로는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서버용
제품이 부족한 점이 많아 결국 다른 경쟁 회사에 밀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 번은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이 계속 네트워크가 어느 순간에 끊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원인을 찾다 보니 V3가
설치되어 있으면 끊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보니 하필 그때 유행했던 백도어와
같은 포트를 우리 제품에서 사용해서 V3가 바이러스로 인식한 것이었다.

 

V3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안철수 전 사장이 좋아서이다. 물론, 제품도 내가 사용해본
다른 백신보다 가볍고 검사 속도가 빠르고 특히 시스템에 부하를 덜 주는 등 믿음이 간다. 하지만
아무래도 개발자이니 처음에 안철수 전 사장이 백신을 만든 계기와 만드는 과정, 기본부터 공부
하는 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직접 저술하신 책들도 다 읽어보았는데 회사를 운영하는 철학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처음에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에서 테크노 MBA 과정을 밟은 모습을 보고
‘역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고, 많은 경영자들이 창업을 할 때 본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제품 이름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알파벳인 V와 제일 좋아하는
숫자인 3의 조합이라 마음에 든다.

 

V3가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감회가 새롭다. 얼마 전 운전하면서 들은 라디오 DJ가 한 말이 생각
난다. 세상 끝을 향해 걸어가다가 끝에 도달했을 때, 그것이 끝이 아니고 다시 뒤돌아 서면 시작
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후에 ‘세상 끝에서의 시작’이란 노래를 틀어주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회사이고 광고 수입이 아닌 제품
판매로 유일하게 살아 남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자존심이다. 20 주년을 축하한다는 말과
동시에 이제부터 다시 전설을 만들기 시작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최근에 부쩍 무료인 경쟁
제품이 많아졌고 왠지 V3가 위축되어 간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시작할 때 그랬듯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으로, 그리고 데스크톱만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급에서도 최강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유료 사용자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뿌듯할 것 같다.

 


[출처] 사보 보안세상
http://sabo.ahnlab.com/200805/ahn_03_01.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