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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칼럼/CEO 칼럼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CEO 칼럼]중소 IT벤처 세계로 눈 돌려라

by 보안세상 2020. 4. 20.

2008.12.03

 

경제가 어렵다 보니 장래를 위한 투자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일단 생존이 중요한 상황이니 차분한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과거에 IMF라는 국가 부도 직전의 위기를 극복해 온 과정을 보면 많은 반전의 포인트가 있었음을 늦었지만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은행의 변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 오래 전 은행의 모습은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다. 일단 은행 지점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창구 직원의 호출을 기다리며 일을 보았던 혼잡했던 분위기였다. 대부분 송금, 공과금 납부, 현금 인출과 같은 기본 업무다. 하지만 현재 그런 업무를 위해 은행 지점에 가지는 않는다. 바로 인터넷 뱅킹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으로 대부분의 일 처리가 컴퓨터(PC)로 가능해지면서 은행에 갈 필요가 줄었다. 단, 현금을 찾는 것은 인터넷으로 안 된다. 이런 고객을 위해 은행은 친절하게 지점의 구조를 바꾸었다. 현금 출납기를 은행 입구에 여러 개 설치한 것이다. 돈을 찾기 위해 구태여 은행 직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뱅킹이 가장 활발이 이뤄지는 나라는 한국이다. 10년 전, 시작해서 일반 국민에게까지 퍼져가는 동안, 노하우도 많이 축적됐다. 동시에, 각종 위협과 도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당연히 보안 기술과 그에 대한 정책, 감사 체계도 앞서 있다.

 

그러나, IT 접목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좁은 울타리 안에서 충분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지 못한 채 허덕거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눈여겨볼 것은 이런 IT 접목 기술의 세계화를 주도할 주체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방형 시스템을 적용하면 더욱 많은 중소 기업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은 일자리 창출이란 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위 글은 한국일보 [김홍선의 IT 프리즘]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