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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Inside

안랩 신우회 초청으로 방문한 컴패션 밴드 차인표, 사보 보안세상에서 만나다

by 보안세상 2020. 3. 22.

2008.03.18

 

지난 2월 25일, 안랩의 기독교 모임인 신우회의 초청으로 어린의 구호단체인 컴패션 밴드가 방문했습니다. 컴패션 밴드에는 배우 차인표씨를 비롯, 유지태, 주영훈, 황보 등 많은 연예인들이 전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과 일대일 결연하며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소신있는 생각으로 헐리우드 영화 캐스팅을 거절하고, 지속적인 구호활동과 잇단 입양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차인표씨를 사보 보안세상에서 만났습니다.


Q. 요즘 연예계 활동은 뜸하신 것 같은데 근황은 어떠신지요?



2007년 7월부터 10월까지 탈북자와 관련된 영화인 ‘크로싱’을 촬영했습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루려다 보니, 영화를 홍보하지 않은 채 조용히 촬영을 했습니다. 탈북자와 아들의 만남을 다룬 가족 영화로 중국, 몽골 고비 사막, 그리고 국내에서 촬영했습니다. 현재 5월 1일 개봉에 맞추어 후반 작업 중입니다.
 
 
Q 컴패션 밴드 일원으로서 활동 중이신데 컴패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컴패션(www.compassion.or.kr)은 지난 1952년 한국전쟁 당시 고 스완슨 목사가 굶어 죽어나가는 수많은 한국 전쟁 고아들을 미국의 부모들과 일대일 결연을 시켜, 한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책임지고 양육하게 한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까지 10만 명의 아이들이 컴패션에 의해서 양육되었고, 2003년부터는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그 지위가 바뀌어 전세계의 가난에 처한 어린이 25000명을 일대일 결연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컴패션 밴드는 2년 전, 제가 인도 비전 트립을 다녀와서 컴패션을 돕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인도에 함께 다녀온 6명의 남자들(비연예인)과 시작했는데, 조금씩 알려지면서 현재 멤버 수는 60여 명입니다. 연예인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배우 유지태, 작곡가 주영훈, 배우 이윤미, 박시은, 김수현, 정준, 엄지원, 가수 황보, 심태윤, 나오미 등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신인 배우나 가수, 뮤지컬 배우, 그리고 비연예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컴패션을 통해 어린이를 결연, 후원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컴패션 밴드를 결성하고, 컴패션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전국의 대학, 교회 등에서 크고 작은 공연을 했습니다. 안철수연구소와 이번에 함께 한 공연이 50번째입니다.

 

Q 최근 두 번째 입양을 하셨는데 입양을 어려워하거나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입양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지난 1월 2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서 우리집 셋째인 예진이를 입양했습니다. 지난 2005년 말 예은이를 입양한 데 이은 것입니다. 입양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가정에 한정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믿는 바가 다르겠지만, 저희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많은 사랑을 아이들과 나누고자 입양을 했습니다. 큰아이 정민이와 예은이, 예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잘 기르라고 맡기신 선물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이 아이들이 온전히 잘 자라,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보호하고, 사랑하고, 교육하면 됩니다. 거기까지가 아내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아이는 결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눔은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이자, 자신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많은 부부들과 미래에 가정을 꾸릴 이들에게 잉꼬 부부 유지 비결 좀 알려주세요.

 

저와 아내는 결혼한 지 14년 되었습니다. 신혼 때는 다툼도 있었지만, 지금은 부부싸움은 없고, 말다툼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부가 인생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집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종교가 같습니다. 직업도 같습니다. 그리고, 컴패션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해서 같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목적이 같고, 걸어가는 방향이 똑같습니다. 이런 경우, 서로 의존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으신 꿈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기시는 일에 순종하면서 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만약 어떤 비전을 주신다면 그 비전을 향해서 또 나아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깨닫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서 그 분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시는지,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컴퓨터 사용에 대해 교육하시는지요?

 

컴퓨터는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을 하는 정도입니다. 평소에 글 쓰는 일을 좋아해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까지 데스크톱을 쓰다가 작년에 팬들이 생일 선물로 노트북을 사 주셔서 지금은 노트북을 쓰고 있습니다. 제 아들 정민이가 11살인데, 저보다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더군요. 한 번도 가르친 적이 없는데 어찌 알게 되었는지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Q. 혹시 V3와 같은 백신 프로그램을 알고 계신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거의 컴맹에 가까운 수준이라서 잘 모릅니다. 다만, 안철수 전 사장님이 쓴 책인 ‘영혼이 있는 승부’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내가 만약 사업을 한다면 이 분과 파트너로서 동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사업을 하는 친구 두 명에게 책을 사서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컴패션 밴드의 젊은 친구들에게 안철수연구소 신우회와 예배를 드린다고 했을 때, 멤버들 중 안철수연구소를 모르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안철수연구소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IT를 대표하는 기업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좋은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계실 것 같아요. 아무쪼록 건승하시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개인과 가정도 행복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