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hnLab 보안in

디지털보험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요?

by 보안세상 2020. 4. 8.

2009.06.12

 

사람은 경제, 사회 생활을 해나가며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하여 끊임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 교통사고, 화재, 자연재해부터 시작해 질병, 암과 같은 의학적인 것까지 너무나 많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현대사회에는 ‘보험(Insurance)’ 이라는 것이 있다. 보험은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 시켜주어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경제적 부분만큼에서는 대비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보험에 일정한 비용을 부담하여 80세, 100세 또는 평생을 보장 받게 된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과 이에 대한 준비

아마 대부분은 한 개 이상의 보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각 보험의 목적은 다를 수 있지만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보장을 받는 것이다. 필자가 보험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런 의료비 보험에는 한 두개씩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디지털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험은 준비되고 있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험 상품은 여러분들 스스로가 준비하는 보험의 의미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컴퓨터, 인터넷. 우리는 이제 많은 일들을 컴퓨터를 통해 처리를 하고, 매일 접하게 되는 도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컴퓨터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보안' 의 중요성은 항상 얘기되고 있지만, 보안은 그 한순간 얘기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가 사용 목적만을 이루면 되기 때문에 은폐되어 숨어 있는 악성코드라면 더욱 사용자 스스로가 인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컴퓨터가 느려졌다면 하드웨어 탓을 하기도 하고, 인터넷이 느려지면 그저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경우로 단정한다. 디지털사회로의 진입을 하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인지만 하고 있지 준비는 아직도 느린것 같다.

디지털 자산 위협 증가

디지털 자산의 위협은 매년 그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2003년1월25일의 인터넷 대란 사태가 보여준 것은 단지 위협의 일부분이다. 2006년 Computer Economics Inc 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는 133억 달러라고 한다. 이 피해는 더욱 어마어마한 수치로 증가할 것이다.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물리적 자산 이외에 이제는 디지털자산의 비율이 점차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그 이유는 쉽게 알 수있다. 모바일환경 비율이 점차 증대되고 있고, 한개씩은 가지고 다니는 USB 디스크, 여기에 한대 이상의 컴퓨터, 웹 하드, 웹 메일등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은 너무나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어떠한가? 미래의 불안함, 노후대비를 위하여 보험을 가입하지만 우리의 디지털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은 크게 달라지고 있지 않다. 지금 현실의 보험뿐만 아니라 디지털보험을 마련해야 한다. 이 디지털 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여러분 스스로가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이다. 어떤 것들이 만들어 질 수 있는가. 여러분들이 자기집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고, 방범창을 달고,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과 같이 스스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예를 들면,

- 컴퓨터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화벽
- 그리고 예방백신, 치료제와도 같은 안티 바이러스/스파이웨어 프로그램
- 자산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 백업 정책 및 프로그램
- 자가적으로 수행하는 운영체제 보안 설정
-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주는 것과 같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배포되는 보안 패치 프로그램 설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디지털보험 

지금 여러분들의 보험에 디지털보험을 추가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그것도 보험과 같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비용 또는 무료로 보험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미래의 먼 훗날에는 지금의 보험설계사들이 디지털자산을 위해 설계를 하러 다니는 시절은 나타나지 않을까 재밌는 생각을 떠올린다.

 

"고객님 지금 사용하시는 디스크는 보존 기간이 20년이므로 이 보험에 가입하면 20년 후에 디스크를 새롭게 재 갱신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요, 5년마다 최첨단 원격진료서비스를 통해 컴퓨터 몸 구석구석 건강검진을 해 드립니다. 더불어, 특정 바이러스에 걸렸을 시는 진단금으로 100만원을 바로 지급해 드립니다."

자, 지금 여러분들의 디지털보험을 새롭게 재 갱신할 시기입니다. 나이가 어릴때 빨리 가입할 수록 유리한거 아시죠? 디지털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가 건강할때 빨리 가입하세요. 디지털보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정관진 |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 분석가

 

현 재 안철수연구소의 시큐리티대응센터에서 취약점, 악성코드 및 네트워크 위협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IT칼럼니스트”뿐만 아니라, 다수의 보안 강연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Open Source)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아파치 웹 서버의 정보를 제공하는 아파치사용자그룹(http://www.apache-kr.org)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위 글은 안랩닷컴  

  페이지에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보안에 대한 더 많은 정보 안랩닷컴에서 찾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