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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News

2010.09.20 "안철수 박사님의 또 새로운 도전은?" V스쿨 참가 후기 ③

by 보안세상 2020. 4. 2.

지난 8 27일 진행된 V스쿨 행사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이 V스쿨 카페와 담당자  메일로 참가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50여 편의 후기 중 우수 후기를 뽑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고, 그 중 세 편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V스쿨의 열띤 현장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보고, 느낀 바가 무엇이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박사님의 또 새로운 도전은?" V스쿨 참가 후기 ③

대전반석고등학교  손수영

 

안철수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V스쿨 행사는 이번으로 9회를 맞는다.  V스쿨은 보안과 새로운 IT 세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꿈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무척 기쁘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V스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도 주어졌다.

 

V스쿨에 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철수 박사님 때문이다. 롤 모델로 삼고 있던 박사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나는 결국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세계 최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꿈은 앞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

 

V스쿨 일정은 크게 박사님과의 만남, 전문가 강연, 선배와의 대화, 그리고 조별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안철수 박사님과 만나 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준비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들은 뒤, 깜짝 질문 시간을 가졌다.

 

박사님과 꼭 일대일로 이야기해 보고 싶었던 나는 재빨리 손을 번쩍 들었고 사회자분의 눈에 띄어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박사님에게 “박사님은 늘 새로운 도전을 하셔왔는데 그렇다면 교수로 계신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항상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모두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 모든 것을 두고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한 현재를 버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돌진한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부족하니 말이다.

 

박사님은 자신은 언제나 현재에 충실 한다고 하셨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 열정을 다해 빠질 수 있는 것 단 하나에 모든 것을 쏟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의 자신에 이르게 되었다는 박사님의 말씀.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길을 택한 이유도 컴퓨터를 다루고 있을 때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컴퓨터에 빠져들어 한 가지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자신이 있었기에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박사님의 대답을 듣고 나니 처음 이 길을 선택했을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너무 복잡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내가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답이었던 것이다. 박사님의 좋은 말씀 덕에 나의 꿈을 더욱더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박사님과의 멋진 만남이 끝난 후, 우리를 맞아준 것은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신 연구원님들이셨다. 우리 조를 맡으신 하동주 연구원님과 함께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동안 컴퓨터에 관해 궁금했던 질문들, IT관련 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쉽게도 못 다한 질문들을 위해 연락처를 교환한 뒤 연구원님을 따라 안철수 연구소 사내 견학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안업체답게 쾌적한 근무환경이었다. 모두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자신의 일에 빠져 우리가 살펴보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열정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의욕이 넘쳤다. 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안철수 연구소를 나왔다.

 

사내 견학 후 우리는 두 가지 강의를 듣고 강의를 바탕으로 한 조별 아이디어 도출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 주제였다. 시력 측정 어플, 요리 정보 어플, 파일 전송 어플 등 다양한 의견 토론을 거친 뒤 최종으로 한 가지 어플리케이션을 결정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연동기능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인식시킨 후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집에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다. 우리 조에서 고심해 내놓은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V스쿨이 종료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모두들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으며, 이미 전문가 수준의 학생들도 많았다. 비록 나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컴퓨터에 관한 열정이라면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와 같은 꿈을 가진, 그 꿈을 향해 자신의 열정을 내뿜는 많은 학생들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롤 모델인 안철수 박사님과 조언자인 연구원님들뿐만 아니라, 같은 목표를 꿈꾸는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멋진 경험이 훗날 나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데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