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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News

2010.09.17 애완 동물 키우기에서 이상형 어플까지? V스쿨 참가 후기②

by 보안세상 2020. 4. 2.
지난 8 27일 진행된 V스쿨 행사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이 V스쿨 카페와 담당자 메일로 참가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50여 편의 후기 중 우수 후기를 뽑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고, 그 중 세 편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V스쿨의 열띤 현장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보고, 느낀 바가 무엇이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V스쿨 후기 ②  정보보안의 바다에서 꿈을 외치다!
대구오성고등학교 이동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V스쿨의 날이 되었다. 짜잔~

8월 27일 아침 6시 30분, 대구에서 서울행 KTX에 올라탔을 때부터 이미 마음은 안철수연구소에 있었다. 행사 장소에 도착해보니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조금은 어색했던 조별 만남의 시간을 보내고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님의 인사가 이어졌다. 김홍선 대표님은 트위터로도 유명하신 분이라 평소에도 꼭 한번 강연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 영광이었다.

 

이윽고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던 ‘안철수 박사님과의 대화‘ 시간이 찾아왔다. 안철수박사님에 대한 뜨거운 관심 때문에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막상 박사님이 나오시자 행사장이 적막으로 가득 찼다. 아마, 박사님의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참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오고가면서 TV프로그램에서 보아온 모습과는 또 다른 친근한 안철수 박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후 안철수연구소의 연구원분들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었다. 돌이켜보면 가장 뜻 깊었던 시간 중 하나였다. 해킹,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평소 정말 궁금해했던 부분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 담당이셨던 김락현 연구원님은 안철수연구소 엔진개발팀에서 백신 업그레이드 등의 업무를 진행하시는 분이셨는데, 안철수연구소에 큰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다. 연구원님은 사람들이 돈 때문이나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려주시면서, 해킹과 보안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라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더불어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연구원님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는 안철수연구소 사내를 직접 둘러 볼 수 있었다. 안철수연구소는 평소에 생각하던 회사들의 모습보다 훨씬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으면서 일하시는 직원들을 보다보니, 정말 자신의 일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안철수연구소 사옥이 지어지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시게 된다던데,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백신을 만드시기를 기대해본다.

 

오후에는 두가지 강의가 이어졌다. ‘인터넷과 정보보호의 이해’와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은 스마트폰을 직접 쓰고, 어플을 만들기도 하는 나에게 정말 유익한 강의였다. 안철수연구소 전상수 차장님의 열성적인 강연을 듣다 보니, 스마트폰이 이끄는 시대가 더욱 더 커질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생소하다고 말했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게는 들으면 들을수록 공감이 가는 강의였다.

 

다음은 이번 V스쿨 마지막 순서인 ‘스마트 어플 제작해 보기’였다. 조들과 함께 어울려 다양한 어플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우리 조 조장이 내놓았던 애완동물 키우기 어플부터 집 전체를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 음식을 제작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어플리케이션 등 획기적인 어플이 많았다. 나는 예전에 아픈 분들이 제대로 조기치료를 받지 못해서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신체에 작은 문제까지도 의학 어플리케이션으로 찾을 수 있는 어플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조별 발표에서 나왔던 많은 어플들이 기억에 남는다. 직접 제작해보고는 싶지만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어플도 있었고, 진짜 만들면 좋을 어플도 있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어플은 10조의 이상형 어플이었는데, 키를 소재로 해서 유머러스하게 잘 발표했었다. 진행을 맡으셨던 사회자분의 재치있는 멘트 또한 인상깊었다.

이어진 시상식. 아쉽게도 우리 조가 너무 소극적이었기 때문인지 상을 받지는 못했다. 역시 예상했던 10조가 상을 받았다. 혹 V스쿨에 다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조장을 맡아서 조원들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고, 꼭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V스쿨 행사가 끝나고 여의도를 나서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조원들과 더 친해지지 못한 점도 아쉬웠고, 이렇게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도 아쉬웠다. 정보보안부터 기억에 남았던 어느 순간까지. 전부 하나하나 돌이켜보았다.


이번 V스쿨은 나의 꿈과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던 기회였다. 평소 존경하던 분들과의 만남,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의 대화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을 정도로 만족한 하루였다. 가능하다면 다음 V스쿨은 1박2일로 진행해서 더 다양한 주제를 배우고 조원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 글을 빌어 이런 계기를 만들어주신 안철수 연구소의 직원분들과 연구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V스쿨이란 계기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보안과 IT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