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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News

2010.04.09 안철수 교수, 박경철 원장 대담 형식 강연 ‘화제

by 보안세상 2020. 3. 30.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이 12일 인천대에서 대담 형식의 강연을 개최합니다. 두 명사의 만남만으로 주목되는 강연은 벌써 세 번째입니다. 사회 저명인사가 함께 대담 강연을 순회 형식으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화제입니다.

두 명사의 순회 강연은 2009 10월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메인 강연 연사로 초대받은 안철수 교수는 미국에서 인상 깊게 본 대담 형식의 특강을 하기로 하고, 박경철 원장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친분이 있던 박 원장에게 대담자로 초대한 것입니다. 방송 진행 경험이 많은 박경철 원장이 진행과 질문을 하면 안철수 교수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http://blogsabo.ahnlab.com/206

이 자리에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박경철 원장은 안철수 교수에게 서울뿐 아니라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학생들을 위해 이런 형식의 강연으로 전국을 순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이 강연을 자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응답함으로써 순회 강연이 성사되었습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올해 들어 첫 강연 자리를 지난 3 16일 조선대학교에 마련했으며(http://blogsabo.ahnlab.com/300), 오는 12일 인천대에서 개최합니다. 대담 주제는 청년의 희망과 꿈, 도전과 용기,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등입니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강연의 취지를 “기존 시스템이 요구하는 살벌하지만 비효율적인 교육 환경에서 신음하는 20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지를 제시하겠다. 그럼으로써 청년 실업, 기회 감소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 특히 서울 중심의 문화에서 소외된 지방학생들이 갈 길을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강연은 주최 대학의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 청년, 청소년 누구나 제한 없이 참석하는 오픈된 강연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 지역 사람들과 현장에서 직접 상호 소통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지방 방송사에서 요청할 경우 녹화를 허락해 참석 못한 사람들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조선대 강연은 조선대 학생은 물론 광주 지역 주민 5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으며, 광주MBC에 방송된 바 있습니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앞으로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월 1회 정도의 강연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강연을 원하는 대학은 박경철 원장의 이메일(donodonsu@naver.com)로 요청해 일정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참고-조선대 강연 주요 내용>---------------------------------------------------------------------


 

 :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개인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나의 삶과 리더십. 포괄적이지만 툭하면 리더, 리더십, 심지어 두바이 리더십까지 거론되는데 왜 계속 화두가 된다고 보십니까?

 : 아마도 리더십에 대한 전형이 없기 때문으로 봅니다. 사람마다 각각 리더십을 다룰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죠. 리더십은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가 금융 위기부터 불확실성하고 어느 곳 하나 제대로 기대고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이제 리더십에 최고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엘리트 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영재교육이나 수월학습을 믿지 않습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답을 잘 풀면 성공하는 모델이라고요? 이 사회는 창조력 있는 인재가 중요합니다. 창조력은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것 중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 이제 우리는 기성세대 틀의 성장이 아닌 연속성을 갖고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지향해야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어떻게 보십니까?

 : 무조건 따라오라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따라갈 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시대입니다. 그때 따라가는 리더십의 요체는 오직 대중입니다. 결국 대중이 리더를 인정해야 그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는 것입니다.

 

 : 리더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철학이자 실천입니다.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합니까?

 : 생각이나 말이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행동이 그 사람을 나타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실제로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생존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할 때 철학적으로 성립되고 일관성을 지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속 내가 옛날에 했던 결정을 돌이켜보고 자기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아 그쪽 방향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 make a difference’란 어떤 개념이죠?

 : 사회적 성공이라는 정의를 개개인이 평가하기에는 여러 가지 경험도 다르고 지식도 다릅니다. 자기 스스로 성공의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뚜렷한 철학이 있으면 모든 판단을 거기에 비추어 흔들리지 않고 나름대로 평온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