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최근 들어 보안에 취약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가 수가 매달 약 2배씩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보고서에 따르면 보안에 취약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된 악성코드 수가 작년 12월에는 69,964개였으나 올해 1, 2월에는 각각 138,505개, 192,433개로 약 2배씩 급증했습니다. 또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웹페이지 수는 작년 12월에 4,134개였으나 올해 1, 2월에는 각각 6,494개, 10,135개로 매달 약 1.6배씩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웹 상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스파이웨어 종류로 42.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파이웨어는 광고 창을 무작위로 띄우거나 특정 웹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PC에 설치돼 다른 악성코드를 내려받는 프로그램인 다운로더가 20.5%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계속 증가하는 수많은 변형을 무차별적으로 배려받도록 하기 위해 악성코드 제작자들이 전용 다운로더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개인 정보를 유출하거나 DDoS 공격(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이용되는 트로이목마도 1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이 발견된 개별 악성코드는 내비게이트어시스터(Win-Downloader/NavigateAssister.282624), 숏컷.아이콘조이(Win-Adware/Shortcut.IconJoy.642048), 온클럽(Win-Adware/Onclub.446464) 순이며, 이 셋이 전체의 45.4%를 차지했습니다. ‘내비게이트어시스터’는 사용자 동의 절차 없이 설치되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주소 표시 줄 아래에 ‘즐겨찾기’와 유사한 창을 보여주고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합니다. ‘숏컷.아이콘조이’는 사용자 동의 없이 웹사이트의 바로가기를 설치하고 방문을 유도하며, ‘온클럽’은 사용자 동의 없이 설치된 후 역시 사용자 동의 없이 추가로 다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며, 제거 방법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웹을 통해 확산되는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사용자는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유의하고 운영체제나 응용 소프트웨어의 보안 패치를 항상 적용해야 합니다. 또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위험 사이트 차단용 무료 보안 서비스인 ‘사이트가드’를 사용하거나, 구글 검색을 이용하게 되면 위험한 웹사이트 접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웹사이트 관리자는 자사의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확산의 경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보안 패치 및 정기 점검 등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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