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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Tip

4G라더니 3G라고 뜨는 내 스마트폰!!! WHY?

by 보안세상 2020. 4. 27.

2011.08.26

 

안녕하세요. 안랩인입니다. 최근 TV 광고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4G입니다. 또 아이폰 3G 사용자도 에그만 끼우면 ‘지금 당장’ 4G를 이용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그런데 최신 스마트폰, 심지어 ‘아이폰 4G’ 마저 4G를 이용할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이폰 4G는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며, 이동통신 4G와는 사실상 관계가 없습니다.  알다시피 여기서의 G는 ‘세대’를 의미하는 Generation의 머리글자입니다. 즉, 흔히 말하는 4G, 또는 4G망이란 차세대 이동통신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UN 산하 국제기구이자 통신, 전파, 방송 및 위성 주파수에 대한 국제 권고를 개발, 보급하고 국제간 조정 역할을 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에 대해 “저속 이동시 1Gbps, 고속 이동시 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ITU가 지난 2010년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LTE, 와이브로, 기타 진화한 3G망(예: HSPA+) 등도 4G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을 비롯해 관련 기관, 언론 등에서 LTE를 통칭 4G, 또는 4G LT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차세대 통신망 LTE에 대해 좀 더 살펴보기 전에 우선 왜 아이폰 4를 아이폰 4G로 오인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폰은 Wi-Fi, 블루투스, 그리고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등 2세대 이동통신 방식을 지원했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아이폰이므로 아이폰, 또는 아이폰 1이라고 불러야겠지만 2G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종종 아이폰 2G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인 아이폰 3G는 우연치 않게(어쩌면 애플이 의도한 바에 의해) 3G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하였습니다. 이어 CPU 업그레이드를 통해 속도를 향상시킨 아이폰 3GS가 출시되었는데, 이때의 S는 속도를 뜻하는 Speed의 S입니다.

 

▲ 아이폰 4와 아이폰 3GS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즉, 아이폰 3G(및 3GS)가 3세대 통신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이폰 4 역시 4세대 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아이폰 4G라고 불리는 해당 제품의 정식 명칭은 ‘아이폰4’입니다. 그러나 2010년 9월 국내 출시 당시 일부에서 ‘아이폰4G’라고 표현하면서 이동통신 4G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오인되고 있다. 실제로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폰 4G(iPhone 4G)라고 입력하면 '일치하는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그럼 이제 4세대 이동통신 LTE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무선 이동통신은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통신부터 시작해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1세대, 2세대, 3세대, 그리고 최근의 4세대로 구분합니다.

 


즉,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1세대, GSM 등 디지털 통신으로 전환된 2세대, 그리고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거나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가 사용되기 시작한 3세대 통신 방식으로 이어졌는데요.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데이터 전송량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기존 이동통신 방식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4세대 이동통신망, 또는 LTE로 전환하게 된 원인입니다.

 


LTE는 3세대 이통통신 기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의미가 담긴 Long Term Evolution의 약자인데요. LTE와 3G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송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LTE는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5Mbps(하향)이며, 상향은 36Mbps입니다. 이는 1.4GB 영화 1편 다운로드시 2분, 400MB MP3 100곡 다운로드시 40초면 가능한 수준입니다. 기존 3G 서비스의 경우 각각 15분, 5분이 걸립니다. 또한, 3G에 비해 낮은 레이턴시(Latency, 데이터 지연 시간)도 LTE의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1일, 4G LTE 서비스가 개시됐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4G LTE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무엇일까요? 우선, 통신망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SKT와 LG U+가 먼저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반해 KT는 오는 11월경 LTE를 상용화 할 예정으로, 당분간 보다 여러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망 활용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KT는 현재 에그(egg,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단말기)를 장착하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와이브로 4G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각 통신사의 4G LTE 서비스

 

 

4G LTE 기능 탑재 스마트폰 판매는 SK텔레콤이 선두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오는 9월 국내 첫 LTE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반면 KT는 이 보다 앞서 와이브로 4G 기능을 탑재한 HTC사의 스마트폰을 곧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4G LTE 아이폰을 테스트 중에 있으나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 5에 4G LTE가 탑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