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안녕하세요. 안랩인입니다.
어제, 안철수연구소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동등한 정보접근성을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의 정보취약계층은 일반사람보다 웹상에서 제공되는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 등을 접했을때와 받아들이는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그러므로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이용도와 활용도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올해로 제 31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대표기업 안철수연구소에서 정보취약계층,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에 어떤것 들이 있는지, 안철수연구소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신체장애인을 위한 카메라 마우스
신체 장애인은 PC를 사용하기 위해 보통 보조기구를 사용합니다. 장애인을 위한 하드웨어는 많이 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값도 비싸고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첫번째 소개할 소프트웨어는 양손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카메라 마우스 소프트웨어입니다. 손 대신 캠을 통해 얼굴의 특정부위를 마우스 커서로 지정하면 그 움직임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씁니다. 클릭이나 더블클릭은 어떻게 할까요? 커서를 특정위치에 계속 놓아두면 동작합니다.
보스턴 대학의 제임스 깁스 교수와 마그리트 베트케 교수가 2000년 카메라 마우스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벤처기업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았고, 이 카메라 마우스 소프트웨어는 웹캠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운로드 받기>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카메라마우스는 앞으로도 유료 제품으로 제공할 예정은 없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cameramouse.org/index.html>
터치패드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이패드 자판보호용 커버 해드스틱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장애인센터가 주최하는 'CSUN 2011'은 장애인 위한 IT기술을 공유하는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입니다. 올해 3월 개최한 이 곳에서도 스마트폰과 아이폰에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의 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국내 업체 보이스아이(http://voiceeye.com), 모비언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정보 단말기로 유명한 힘스인터내셔널(http://www.himsintl.co.kr/), 전자명함을 개발하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http://www.silwel.or.kr/)도 참여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드는 모비언스(http://www.mobience.com)의 '스몰쿼티'는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여 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하여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바타를 수화사전
수화 어느 정도 할줄 아시나요? 한국농아인협회 수화사전과 전문 수화통역사를 통해 만든 수화사전입니다. 3D 아바타가 해당하는 단어에 대해 동작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훨씬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아직은 400단어 뿐이라 여행회화 책자 정도로 짤막한 표현만 사용가능하지만 머지 않아 생활 회화도 자연스럽게 사용해 볼 수 있겠지요?
지하철 도우미 어플리케이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장애인 뿐 아니라 노약자와 임신부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지하철 입구부터 승차장 플랫폼까지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리프트 위치정보를 알려줍니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각 역마다 설치된 전용 화장실의 설치 유무및 1호선부터 10호선까지 각 역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역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소프트웨어 제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위한 IT기술은 그 벽이 상당히 높게 느껴집니다. IT기술의 필수적인 SW가 개발되지 않으면, 아무리 IT생활이 발달했더라도 장애인의 IT 기술 활용이 어렵습니다.
이동권 작가가 편견없는 시선을 위해 쓴 '밥줄'이라는 책에서는 시각장애인 안마사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작가는 시각장애인 안마소를 찾았고, 안마를 마친 시각장애인은 작가에게 손을 내밉니다. 돈을 달라는 줄 알고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자, 안마사는 손사래를 치며 말합니다.
"손을 잡아주세요. 악수를 청하는 거에요.
누굴 만나더라도 항상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꼭 손을 잡아주세요."
불편함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의 입장을 한번 더 헤아려보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안철수연구소는 묵묵히 여의도의 새벽을, 밤을 빛내고 있습니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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