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4
데스크 탑 PC에서도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최대 절전 모드(Hibernation)라는 단어에 익숙할 것이다. 노트북을 통해 여러 가지 작업을 한 후에, 시스템 종료를 하지 않고, 간단히 노트북을 닫게 되면 자동으로 최대 절전 모드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 다시 노트북을 열게 되면 닫기 직전에 띄워두었던 프로그램들이 그대로 동작중인 상태로 부팅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시스템을 부팅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작업하던 환경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을 뿐 더러, 부팅에 소요되는 시간도 매우 단축되게 된다.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은 보통 노트북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데스크 탑 PC에서도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용자들이 잘 모르고 있고, 또한 잘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은 비단 노트북에만 국한된 기능이 아니라, OS 및 하드웨어가 뒷받침될 경우 데스크 탑 PC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그렇다면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이란 무엇인가?
컴퓨터를 현재 작업하던 환경 그대로 ‘멈춰두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대기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가 그것이다.
대기 모드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익숙할 것이다. 컴퓨터를 켜둔 채로 오랫동안 키보드나 마우스의 입력을 하지 않게 되면 모니터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하드 디스크가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는 상태를 경험 해보았을 것이다. 전원을 절약하기 위하여, 지정된 시간 동안 사용자의 입력이 없으면 대기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 기본적인 설정 값이기 때문이다.
그럼 최대 절전 모드는 대기 모드와 어떻게 다를까? 아래의 표를 통해 비교해보자.
[표 1 대기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의 비교]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대기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원의 공급 여부’다. 쉽게 말하자면, 대기 모드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컴퓨터의 전원을 뽑거나 정전이 발생하게 되면 작업하던 내용들을 전부 잃게 되지만, 최대 절전 모드의 경우에는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다시 부팅할 경우 아무런 문제 없이 최대 절전 모드에 들어가기 직전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대기 모드와 마찬가지로, 최대 절전 모드로 들어가기 직전의 시스템 상황이 전부 하드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스템을 완전히 종료한 후에 다시 부팅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부팅이 가능해진다.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할 경우의 이점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작업 중이던 환경을 다음 부팅 시에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2. 보통의 부팅 속도보다 빠르게 부팅할 수 있다.
3. 최대 절전 모드 상태에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작업 내용의 유실이 없다.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데스크 탑 PC에서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OS 및 하드웨어가 어떤 사양인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에 사용되는 데스크 탑 PC에서는 거의 대부분 최대 절전 모드가 지원 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자신의 컴퓨터에서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의 사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시작] -> [제어판] -> [성능 및 유지 관리] -> [전원 옵션]을 차례로 눌러 전원 옵션 등록 정보 창을 띄운다. [그림 1] 에서처럼 최대 절전 모드 탭이 존재한다면, 최대 절전 모드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림 1 전원 옵션 등록 정보]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림 1]의 빨간 박스 안에 보이는 것처럼 ‘최대 절전 모드 사용(H)’ 항목에 체크를 해주면 된다. 이 때 사용 가능한 디스크 공간을 꼭 확인해줘야 하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최대 절전 모드는 RAM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을 하드 디스크에 임시로 저장해두는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사용 가능한 디스크 공간이 최대 절전 모드에 필요한 디스크 공간보다 크면 동작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최대 절전 모드 사용 항목에 체크를 하고 확인을 눌러 적용하게 되면 이제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제 실제로 최대 절전 모드를 이용하여 시스템을 종료해보자. [시작] -> [컴퓨터 끄기]를 누르게 되면 아래 [그림 2]와 같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시스템 종료 창이 뜨게 된다.
[그림 2 시스템 종료 창 #1]
그러나 아직은 대기 모드 버튼만 보일 뿐, 최대 절전 모드로 진입하기 위한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Shift 키를 누르고 있게 되면 아래 [그림 3]과 같이 대기 모드 버튼이 최대 절전 모드 버튼으로 변하게 된다.
[그림 3 시스템 종료 창 #2]
이제 최대 절전 모드 버튼을 클릭하면 시스템은 최대 절전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다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경우 PC의 전원 버튼을 눌러주게 되면 최대 절전 모드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작업 중이었던 상태 그대로 빠르게 부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절전 모드 사용 시 주의 사항은 없을까
분명한 이점들이 많은 만큼, 최대 절전 모드 사용에도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아무래도 시스템의 여러 장치들, 열려있던 문서 및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들을 전부 정상적으로 종료시킨 후에 시스템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스템의 상태 및 환경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하드 디스크에 저장해두는 최대 절전 모드라도 다시 부팅했을 경우 몇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다.
최대 절전 모드로 시스템을 종료한 후 부팅할 경우, USB 장치들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기존에 연결되어 있던 장치가 장치관리자에서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는 등의 문제점들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http://support.microsoft.com)를 통해 핫픽스 또는 서비스팩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글을 마치며
컴퓨터를 좀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및 툴들이 많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기본적인 운영체제 자체에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숨겨져 있는 많은 기능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즐거운 컴퓨터 사용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글] 엔진테스터 윤병무
안철수연구소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따끈따끈한 엔진을 이쁘게 포장하고 테스트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IT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초보자에게 필요한 여러 IT 활용지식을 쉽고 간결한 필체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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