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9
한국과 9000km 떨어진 섬나라, ‘스리랑카’. 그곳에서 우리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모너라팀은 파견기관인 IT 교육센터에서 한국의 보안 소프트웨어인 ‘V3 IS 2007 Platinum’을 소개하였다.
우리가 한국의 뛰어난 백신 프로그램을 기증하겠다고 말했을 때, 현지 선생님들의 반응은 기대와는 다르게 뭔가 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분들이 말하는 싱할라어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우리가 명확히 알아들을 수 있는 두 단어가 있었다. 그 단어는 바로 ‘AhnLab’ 과 ‘V3’. 현지에 정보화 교육을 하러 온 우리였지만 스리랑카는 아직까지는 정보화 후진국이고, 한국의 IT 업체가 많이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선생님들이 AhnLab 과 V3 를 안다는 것은 정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현지 기관의 Assistant Manager인 Chandana 씨는 대한민국 정부초청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에 취직을 해 2년간의 한국 체류 경험이 있었다. Chandana 씨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놀라왔던 것은 한국의 눈부신 IT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분이 말해준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지하철을 탑승할 때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지갑을 개찰구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보고, 한국은 지갑만 대면 무료로 탑승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자신도 지갑을 대었지만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어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Chandana 씨는 한국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항상 설치되어 있던 프로그램이 V3 라고 했다. 그래서 안철수연구소에서 협찬해 준 V3를 기증할 때 그분이 알아보셨던 것이다. 이곳에는 기존까지는 시만텍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사용이 불편하고 리소스를 많이 차지해서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팀은 IT 센터의 모든 백신프로그램을 기증받은 ‘V3 Internet Security 2007 Platinum’으로 교체, 설치해드렸다. 사용법이 쉬워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알려드리고 자동검사 외에 사용자 정의 검사 등을 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다행히 현지지역이 얼마 전부터 128kbps의 ASDL 라인이 들어오고 있어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가능하였다. 아직까지 한국보다 한참 뒤쳐진 나라인 스리랑카지만 한국의 IT 기술로서 이제 막 시작한 정보화의 붐을 든든히 뒷받침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였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백신 업데이트가 더뎌 신종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경우 전산망이나 네트워크 등에 장애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랩실에 들어서면서, 우리 팀이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보안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백신 제품이 설치된 컴퓨터가 없어 우선 후원받은 V3를 설치했다. 설치 후 바이러스 검사를 할 때마다 여러 개의 바이러스가 잡히는 것을 보고 V3의 우수성과 IT후진국의 한계를 동시에 느꼈다. 바이러스를 거뜬히 잡아주는 우리를 보고 랩실관리자는 V3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에서는 온라인상으로 백신을 업데이트 한다고 하니, 놀란 표정을 지으셨다.
이곳 학생들은 데스크톱 보다는 랩톱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그것은 싼 컴퓨터 가격과 이동의 편리성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려고 랩톱을 건네 받았을 때 바이러스 때문에 좋은 컴퓨터 사양의 컴퓨터가 486 컴퓨터의 속도로 느껴질 만큼 부팅속도가 느리고 에러가 자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을 V3로 단번에 해결하고 다시 건네 주었을 때 학생들은 신기해하였고 우리가 봉사활동 하는 내내 우리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고 여러 가지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V3덕택에 우리는 좀더 낳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고 국가대표. 아니 세계 대표 국산 보안소프트웨어에 다시 한번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었다.
부푼 꿈을 안고 20시간의 장시간 비행 끝에 봉사활동을 하게될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도착했다. 그 곳 현지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인 TELONE 교육센터에 있는 컴퓨터실과 관리자 분들의 컴퓨터에 V3를 설치했다. 현지 기관의 15대 컴퓨터와 우리가 기증하기 위해 가져온 8대의 컴퓨터를 포함해 총 23대의 컴퓨터에 V3를 설치하려 했는데, 거의 모든 컴퓨터들이 부팅이 잘 되지 않아서 우선 윈도우를 새롭게 설치해야만 했다.
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이 좋지 않았
지만 V3 설치를 한 후에 컴퓨터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짐바브웨의 인터넷 속도가 느린 편이긴 하지만 V3업데이트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래서 항상 바이러스를 체크하는 방법을 설명하여 주고 V3 기능과 장점 등을 현지인들에게 설명해주면서, 우리들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이 보안, 안티바이러스이라는 말 자체에 생소함을 느껴서 바이러스를 예방 하는 것은 미래의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V3 교육을 마친 후에는 수강생들 스스로가 바이러스를 점검하고 치료하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안철수연구소는 동남아, 아프리카 등 세계 37개국, 87지역에서 인터넷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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