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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Inside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자존심, 안철수연구소 대표 백신 V3가 스무 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by 보안세상 2020. 3. 23.

2008.05.30

 





안철수연구소의 대표 백신 V3가  6월 1일로 V3가 개발된 지 20주년 성년을 맞았습니다.

V3는 1988년 6월 당시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현 이사회 의장이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가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고 개발한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백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때부터로, 고유 명사가 제품 전체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로 확장되었습니다. ‘V3’가 된 것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1991년입니다.

 

V3는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20년 간 지속돼온 국내 최장수 소프트웨어 브랜드로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이자 산 역사,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탄생한 가장 오래된 아시아 대표 보안 소프트웨어이기도 합니다. 미국 보안 기업들이 세계 보안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로컬) 시장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지키는 몇 안 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입니다. 세계 2위 IT 시장인 일본만 해도 자국 브랜드가 없는 상태에서 V3는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자국 시장을 지키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신화’적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V3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유일의 보안 소프트웨어입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휴대폰 백신, 보안 브라우저를 개발한 데 이어 세계 첫 종합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서양권 업체 중 최다 국제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각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는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보안 서비스, 휴대전화 및 PDA 등의 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보안 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이기도 합니다.

 

V3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재난 시 앞장서 손실을 막기도 했습니다. 1999년 4월 CIH 바이러스 대란 때나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때부터 올해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때에 이르기까지 사고의 원인 규명이나 대책 제시 등 신속한 대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06년 3월 일본에서도 위니 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 때 전용 백신을 무료 공급해 일본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편, V3 20주년의 의미를 숫자로 짚어보면 지난 20년 간의 누적 매출액은 2944억원(1995년~2008년 1분기 현재. 회사 설립 이전인 1988년~1994년 7년 간은 무료 배포했으며, 이 기간의 매출액을 1995년 매출액인 5억원으로 계산함), 20년 간 판매된 백신 숫자는 2944만 개(1995년~2008년 1분기 현재. 개인, 기업용 제품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편의상 단가를 10000원으로 계산함)이며, 무료 보급된 것까지 합하면 수억 개에 달합니다. 20년 간 판매된 백신의 패키지를 세로로 세우면 7065600m(24cm*2944만개)에 이르며, 이는 에베레스트 산(8848m)의 798배, 63빌딩(240m)의 2944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V3가 진단/치료할 수 있는 악성코드(바이러스,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등) DB 수는 5월 30일 현재 약 198만 개에 달합니다. 또한 현재 V3가 설치된 국내 사용자 PC 수는 V3 패키지 제품만 불법복제 제품을 포함해 약 1500만 대에 달하며, 이 숫자로만 V3의 수입 대체 효과를 계산하면 1500억원에 이릅니다. 이것은 만일 V3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매년 1500억원 이상을 외국 업체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년 간 V3를 개발하는 데 투입된 누적 연인원은 약 2,900명이며, V3 제품군의 수는 PC용부터 서버용, 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보안 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20개에 달합니다. 현재 V3 제품과 엔진이 해외에 수출된 나라 수는 50여 개국에 이르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V3 탄생 20주년을 맞아 6월을 ‘고객의 달’로 선포하고, 다채로운 사은 행사를 개최합니다. 블로그에서는 ‘V3의 활약상을 찾아라’ 등의 이벤트로, ‘V3 관련 OX 퀴즈’ 등의 홈페이지 이벤트(http://kr.ahnlab.com/info/event/2008/20th/event20th.ahn)를 개최하고, ‘기업고객 세미나’를 개최해 V3의 고객 중심 철학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회사의 역사를 일반 직원들의 시각에서 조명한 에세이형 사사를 경영/경제 서적 전문 출판사인 김영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