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4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포기의 섬시호를 심겠어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던 5월의 어느 금요일, 19명의 안랩 직원들이 특별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회사 근처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섬시호'와 '섬개야광나무'를 심기 위해서요!

🧐 왜 지금,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에 주목해야 할까요?
그동안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탄소 중립'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생태계를 건강하게 되돌리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책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무너지면 기업도 문을 닫아야 할 만큼 직접적인 경영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인데요.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 생산의 절반 이상(약 55%)이 자연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우리가 사용하는 테크 기기부터 의류,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공급망은 결국 자연의 자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물 종이 감소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기업의 원자재 공급망을 흔드는 직접적인 리스크가 됩니다.
그래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기업이 자연에 미친 영향과 성적표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자연자본 공시’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무관심한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진 것이죠.
🏃♂️ 안랩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IT 기업이 생물다양성?”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안랩 역시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이나 일반·전자폐기물 배출 등을 통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랩은 사회가치실현 중점 분야 중 하나로 ‘성남 지역 환경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설정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지역사회 참여 원칙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부터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BNBP)*'에 참여하며,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요. 2023년 11월에 진행했던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성남시와 ‘ESG 환경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로는 성남시 내 습지생태원에서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안랩의 지난 활동 얘기 보러가기)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BNBP): 환경부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설립한 이니셔티브
🍃 다시 찾은 식물원, 더 넓어진 안랩의 보전 구역
이번에 방문한 신구대학교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입니다. 서식지 내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어려운 야생 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증식하는 곳인데요. 덕분에 안랩 임직원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멸종위기 식물들을 직접 식재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안랩과 신구대학교식물원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처음 방문해 국가보호종인 섬시호 700여 개체를 심었었는데요. 이번 방문은 지난해 심은 아이들이 흙에 뿌리를 잘 내렸는지 확인하고, 보전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한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강의실에 모여 멸종위기 식물과 섬시호, 섬개야광나무의 특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섬시호와 섬개야광나무는 모두 울릉도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로, 가파른 경사면과 바위틈 등 제한된 환경에서 자라 체계적인 증식·보전이 필요한 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실제 생육 환경과 유사한 식재 구역, 경사면으로 이동해 올바른 식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멸종위기식물을 다루는 만큼, 묘목 하나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

이날 무더위 속에서도 안랩 직원들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마지막 한 개체까지 심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


그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섬시호 370여 개체와 섬개야광나무 7개체를 기존 구역 하단에 새롭게 심었습니다. 이로써 안랩이 가꾸는 생물다양성 보전 영역이 한 걸음 더 넓어졌습니다.

📻 직접 참여한 안랩 직원들의 한 줄 후기
10층 숭이님 “모르는 멸종위기종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10층 혀키님 “멸종 위기인 식물을 직접 식재할 수 있어서 보람차고 즐거웠습니다.”
8층 양재님 “평소 해보지 못했던 생소한 봉사 활동이라 참여하는 의미가 더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심은 멸종위기 식물들이 무사히 뿌리내리길 바라며, 안랩 임직원들의 손길로 넓어진 보전 구역이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