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Letter] 가치알랩

2025.11.07 평균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 (by 누루)

보안세상 2025. 11. 7. 17:29

안녕하세요, 누루입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두 기사를 아시나요?

 

기사 내용 발췌 [출처 : 오마이뉴스, 세계일보]

 

하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서, 하나는 이동 약자의 불편을 초래한 디자인에 관해서 다루는 기사였습니다.

서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두 기사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어요.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오늘은 이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해요.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폭 넓은 환경 개선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장애 유무와 연령, 성별, 국적, 인종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에요. 기존에는보통의 이용자’, ‘평균적인 이용자에 맞춰 제품, 시설, 공간 등이 디자인되었다면,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을 실현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유니버설 디자인은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무형의 제도, 서비스, 교육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아우르며 환경 전반을 물리적·심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공공간에서의 유니버설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은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요. 북유럽에서는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영국에서는인클루시브 디자인으로 불린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버 식사전 – 클루시브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작 🚩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은 미국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로부터 시작됐어요.

 

로널드 메이스 사진 [출처 : Medium]

 

로널드 메이스는 9살 때 척수성 소아마비 진단을 받고 휠체어를 타고 다녔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에는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이 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자인을 제안했으나, 여기서 점차 확장되어 신체가 불편한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로널드 메이스는 좋은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개념을 정립했고, 이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회 약자 배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유레카]

[별별 이야기 9] 공공디자인에 있어서 유니버설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이 될 수 있을까요? 로널드 메이스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유니버설 디자인 센터 연구진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해 7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7원칙 [출처 : Center for Universal Design]

 

1) 공평한 이용(Equitable Use) – 누구나 불안감,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2) 사용의 유연성(Flexibility in Use) – 서두르거나, 다양한 생활환경 조건에서 정확하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가?

3) 직관적인 사용법(Simple and Intuitive) – 직감적으로 사용법을 간단히 알 수 있는가?

4) 정보 지각의 용이성(Perceptible Information) – 정보 구조가 간단하며 정보를 보고 듣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가?

5) 오류에 대한 포용력(Tolerance for Error) – 사고를 방지하고, 잘못된 명령에도 원래 상태로 쉽게 복귀할 수 있는가?

6) 적은 물리적 노력(Low Physical Effort) – 무의미한 반복 동작 없이 가벼운 힘과 무리 없는 자세로 사용할 수 있는가?

7) 접근 용이한 공간(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 - 이동이나 수납이 용이하고,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용자와 도우미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가?

 

이 원칙은 지금까지도 통용되어 유니버설 디자인을 실현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다수를 위한 디자인 VS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일상 속 유니버설 디자인 🛣

이처럼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유니버설 디자인, 우리 일상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요?

 

높낮이가 다른 손잡이

지하철의 높낮이가 다른 손잡이 [출처 : 노컷뉴스]

지하철, 버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높낮이의 손잡이는 다양한 신장을 가진 사람들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일자 형태의 문손잡이

 

일자로 된 문손잡이 [출처: 이버 블로그]

일자로 된 문손잡이는 기존의 원형 문손잡이를 쥐고 돌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고려해서 나온 디자인으로, 아래로 내리는 힘만으로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구부러지는 빨대

끝이 구부러지는 빨대 [출처 : 티스토리]

카페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구부러지는 빨대 역시 유니버설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자 빨대와 달리 구부러지는 빨대는 병원 환자들이 누워서도 마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계단의 높낮이 차 표시

단의 끝에 노란색 표시가 되어 있는 계단 [출처 : 울정보소통광장]

계단의 높낮이 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질 뻔한 경험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러한 사고를 막고자 계단 옆면이나 각 단의 끝에 계단과 다른 색깔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높낮이 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디자인도 하나의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고원식 횡단보도

고원식 횡단보도 [출처 : 브런치]

고원식 횡단보도는 보행자 횡단보도의 높이를 높여 인도와 차도의 높낮이 차를 없앴습니다. 이를 통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수고로움을 덜어줍니다.

 

픽토그램

픽토그램으로 된 교통표지판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픽토그램은 어떤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지 누구나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죠. 이처럼 픽토그램은 문자를 모르더라도 누구에게나 같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지만, 알고 보니 세심함이 깃든 디자인이었던 사례가 많지 않은가요?

[BOLD MOVE]‘소중한 사람’ 위한 디자인, 모두의 삶을 바꾸다

편안한 일상 제공하는 생활 주변의 유니버설 디자인

공공분야 유니버설 디자인 활용 동향

 

광주 비엔날레 전시 포스터 (출처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

 

참고로,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던 유니버설 디자인은 디자인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행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올해 전시 주제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 방금 본 디자인들과 같은 여러 분야의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가 전시됐었다고 합니다.

 

 

 

안랩에서 발견한 유니버설 디자인 🏢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유니버설 디자인, 그렇다면 안랩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까요? 🔎

안랩 정문의 경사로 [출처 : 누루 제공]

먼저, 건물 입구에서부터 경사로를 찾아볼 수 있었어요. 계단 이용이 불편한 사람도, 짐이 많은 사람도 편하게 건물로 출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 10층의 패닉바 [출처 : 누루 제공]

사진처럼 비상구에 많이 쓰이는 잠금장치를 패닉바라고 하는데요. 안랩의 각 층에서 패닉바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패닉바는 특별한 동작 없이 미는 힘만으로 문을 열 수 있어 유니버설 디자인에 포함됩니다.

 

회의실과 옥상 출입문의 길이가 긴 문손잡이 [출처 : 누루 제공]

회의실의 문손잡이 정말 길지 않은가요? 이렇게 길이가 위아래로 긴 문손잡이도 다양한 신장의 사람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 곳곳의 픽토그램 [출처 : 누루 제공]

회사를 돌아다니다 보니 주의 사항, 위치 표시 등 정말 많은 곳에 픽토그램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점자가 표기된 엘리베이터 [출처 : 누루 제공]

마지막으로 시작장애인을 위해 점자를 표기하는 것도 유니버설 디자인인데요. 안랩 엘리베이터의 모든 버튼에 점자가 표기된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 다양성을 고려하는 안랩의 노력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어요

 

 

 

끝으로

유명한 말 중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있죠.

유니버설 디자인은 바로 그 다정함이 형태로 살아남은 결과가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에 다정함의 기술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