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맛있어서 먹었는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by 누루)
안녕하세요, 누루입니다!
여러분, 혹시 대전의 명소이자 상징이 된 성심당 빵 좋아하시나요?
최근 빵지순례가 크게 유행하면서 성심당뿐만 아니라 지방의 여러 빵집이 흥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산의 희와제과, 강릉의 만동제과를 찾는 발걸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여기서 잠깐! 좋아하는 걸 찾아 떠난 발길이 어쩌면 지역을 살리는 실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지역의 유명한 빵집들이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도 하는데요! 성심당이 그 대표적인 사례예요. 성심당 본점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대전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즉, 빵지순례를 위해 지방으로 여행을 가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을 사 먹는 행동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거죠! 🔎
전국 방방곡곡 ‘빵지순례’… 관광명소된 빵집, 지역경제에 활력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ESG? 🤔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건 최근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이슈예요. 현재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람이 수도권(서울·경기도)으로 몰려들면서 수도권 인구 과밀은 심각해지고 지방 인구는 감소하는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도는 세계 1위 수준이에요. 2023년 기준 전 국민의 50.7%가 수도권에 살고 있고, 2024년 3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무려 130곳(59%)이 소멸위험지역(*)에 이른다고 합니다.
*소멸위험지역 : 소멸위험지수(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를 통해 측정되며, 소멸위험지수 값이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단계로 구분된다. (출처 : 한국고용정보원)
그렇다면 지방 인구가 감소하고, 지방이 소멸하는 건 왜 문제가 될까요? 그냥 다 같이 대도시에서 살면 안 될까요?
지방 소멸이 사회적 문제인 이유는 1)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고, 2) 수도권 과밀화로 인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림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농업, 수산업, 에너지, 식량 등의 핵심 자원이 대부분 지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지방 인구가 계속해서 수도권으로 유출된다면, 국가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이 무너지면서 결국 수도권도 함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이재명 정부](53) 지방소멸, 한국사회의 구조적 위험
❌ 삶의 질 저하
한정된 크기의 땅에 사람들만 점점 늘어난다면 어떨까요? 인프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심각한 교통 체증, 환경 오염, 주거 불안정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삶의 질은 하락하게 될 거예요.
이외에도, 수도권-지방 불균형 발전은 지방의 빈집 증가로 이어져 사람들이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토대를 무너뜨리고, 치안 문제와 인구 재생산의 위축 등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방 지역 활성화에 함께하는 행동, 기업이 지역과 협업을 이루는 행동 모두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활동이 될 수 있어요.
지역 상생을 위한 기업의 노력 : 로코노미 🍔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주목 받는 키워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생'입니다. 이에 따라 ’로코노미’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어요.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가 합쳐진 말로, 지역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활용해 상품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을 말해요.
로코노미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하셨더라도 맥도날드의 대파크림버거, CU의 생감귤 하이볼을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것 같아요. 이러한 상품들이 로코노미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로코노미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어요. 편의점 CU는 ‘생감귤 하이볼’을 생산하기 위해 제주 감귤 546톤을 사들였습니다. 제주 노지 감귤은 매년 40만 톤 이상 생산되어 과잉 생산된 감귤이나 비상품 감귤이 판매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CU의 대량 감귤 수매로 제주 농가는 추가적 소득 뿐 아니라 미판매 감귤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줄일 수 있었다고 해요.
CU, ‘생감귤 하이볼’ 위한 제주 감귤 546t 수매… “ESG 적극 실천”
기업-농가 윈윈 ‘로코노미’, 창녕 마늘버거 사회적가치 443억 창출
로코노미 외 기업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은? 🤝
로코노미는 원래 주로 식품업계, 유통업계에서 많이 나타나요. 하지만 최근에는 더 다양한 산업군에서 로코노미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뛰어들고 있습니다.
✔️ 카카오 ‘프로젝트 단골’ →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 도모
카카오는 전국의 212개 시장, 15개의 지역 상권을 찾아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오고 있습니다.
✔️ KT →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채널 제공
KT는 IPTV에서 지역의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지니 TV 우리동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매장 정보와 함께 지역 행사와 이벤트를 시청자에게 제공하여 홍보를 도와요. 이 외에도 전통시장의 노후 통신설비를 교체하거나,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는 등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KT, '지니 TV 우리동네' 출시…지역 기반 생활정보 제공
혼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지역 활성화 방법! 🏃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지역 활성화에 함께할 수 있을까요?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는데, 지방에 도움이 될 방법은 없을까?”하고 고민하신 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로코노미 제품 소비하기
먼저,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상품들을 우선으로 구매해 보는 거예요.
로코노미의 대명사인 맥도날드, 메가커피 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로코노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롯데웰푸드의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로드’
롯데웰푸드는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기업의 대표 브랜드와 지역 특산물을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 고창 고구마 활용 '상생 로드' 2탄 12종 출시
✔️ 오뚜기의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
오뚜기는 2022년부터 국내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상생 발전을 위해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계약재배(*)를 늘리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계약재배 : 기업이 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간 생산량의 일정량을 의무로 구매하는 것 (출처 : 이코노믹리뷰)
오뚜기,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 적극 추진...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앞장
이 외에도 로코노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매우 많아요! 하나씩 찾아보면서 내가 아는 지역을 발견하고, 잘 몰랐던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가져가면 어떨까요?
2. 지방의 숨은 명소들로 여행 가기!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숨은 지방 명소들로 여행 가보는 건 어떨까요?
국내 여행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추천합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국내 여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전국 지역별 인기 여행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고, 계절‧트렌드별 여행지를 추천하는 정기 큐레이션 서비스 ‘가볼래-터’로 유용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믿고 보는 모바일 여행 가이드 ‘대한민국 구석구석’ 100만 회원 돌파
여기서 더 나아가 단순히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 사진을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새로운 유입을 이끌어 내면 더욱 좋겠죠?!
끝으로, 지방 인구의 감소, 지방 소멸은 내가 수도권에만 있다면 잘 느끼기 힘들어요. 그렇기에 더욱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 혹은 사무실 간식은 로코노미 제품으로!🍪
이번 휴가는 새로운 국내 지방 도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